슬로바키아 총리, 입장 선회…우크라-EU '밀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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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러시아 성향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입장을 선회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 데에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아나돌루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피초 총리는 이날 양국 접경지 인근 우크라이나 자카르파츠카주 우주호로드를 찾아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담한 뒤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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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독일 총리 만나 재차 확인…"군사적 해결은 불가능"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친(親)러시아 성향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입장을 선회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 데에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아나돌루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피초 총리는 이날 양국 접경지 인근 우크라이나 자카르파츠카주 우주호로드를 찾아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담한 뒤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피초 총리는 슈미할 총리에게 "정치적 삶의 일부인 우크라이나와 사소한 정치적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다, 정말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슈미할 총리는 "양국 사이 실용적이고 매우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발전시킬 준비가 돼있다"고 화답했다.
회담 뒤 성명을 통해 슈미할 총리는 "피초 총리가 슬로바키아 기업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방위력 구축을 돕기로 약속했다"라며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입찰과 자금 지원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이날 오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 분쟁이 군사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EU가 구상하는 500억 유로(약 72조6760억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피초 총리의 최근 행보와 상반되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는 회담 전날 취재진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신 접경지 우주호로드를 찾는 이유를 묻자 "정말 키이우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믿나. 진심이 아니길 바란다. 그곳에서 생활은 완벽하게 정상적이다"라며 전쟁 자체를 부정했다.
최근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있다"며 우크라이나 주권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전쟁을 종식하려면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양도하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을 기치로 집권한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자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을 폐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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