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자신과 헤일리 혼동한 트럼프 저격 "인지장애 있어"

박진형 2024. 1. 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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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실언 논란과 관련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트럼프가 인지장애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보다 4살 많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이거나 들리는 트럼프의 여러 '실언 사례'를 담은 영상을 올리고 "그(헤일리)는 낸시 펠로시가 아니다"라고 써서 트럼프의 인지능력 논란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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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슈아에서 열린 '나이트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1.25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올해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실언 논란과 관련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트럼프가 인지장애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전날 MS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인지장애에 대해 말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밤 뉴햄프셔주 선거 유세에서 2021년 1월 6일 있었던 '1·6 의회 난입사태'를 언급하면서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이름을 여러 차례 펠로시 전 의장과 혼동했다.

트럼프는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니키 헤일리가, 여러분이 알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모든 정보와 증거를 다 삭제했다"며 "왜냐하면 니키 헤일리에게 모든 보안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에게 군인과 주 방위군을 비롯해 그들이 필요한 대로 1만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그들이 그것을 거절했다. 그들은 말도 하기 싫어했다. 그들은 아주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의회는 펠로시가 통솔하고 있었다. 헤일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냈으며 의회 경력은 전무하다.

트럼프의 실언에 대해 헤일리는 여러 유세에서 "80대에 대통령이 되는 두 사람과 선거를 치르고 싶으냐"면서 "대통령직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해당 직무 수행에서 인지 능력이 의심되는 사람을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보다 4살 많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이거나 들리는 트럼프의 여러 '실언 사례'를 담은 영상을 올리고 "그(헤일리)는 낸시 펠로시가 아니다"라고 써서 트럼프의 인지능력 논란에 가세했다.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 작년 1월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2024.01.25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펠로시는 트럼프가 의회 보안 실패의 책임을 사실상 자신에게 돌린 데 대해 "(당시) 미치 매코널(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과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내가 주 방위군에 (의사당에) 와달라고 몇 시간 동안 간청했다는 것을 트럼프도 알고 당신도 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 방위군을 부를 권한이 우리가 아니라 대통령에 있다는 것을 트럼프는 안다"고 강조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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