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나운서 미혼모 만들어놓고” 집안 핑계로 파혼통보한 男…서장훈도 ‘일침’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에서 프래린서로 활동 중인 미국 국적 아나운서 김카니가 만삭의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백했다. 그는 결혼식장 계약만 앞둔 상태에서 부모님 반대를 이유로 파혼을 통보받고 낙태까지 종용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김 아나운서는 "아이 아빠가 책임을 회피해 미혼모가 됐다"고 운을 뗐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는 "남자친구가 임신 소식을 안 뒤 눈물까지 보이며 고맙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 준비에 나섰지만, 돌연 결혼식장 계약을 앞두고 '결혼과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돌변했다. 남친 어머니는 '똑똑하고 예쁜 애는 필요치 않고 순종적이고 내조하는 며느리가 필요하다'며 결혼을 반대하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의 친할아버지가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 아나운서는 파혼하더라도 아이를 혼자 낳아 키울 생각이지만, 전 남친은 최소한의 친자확인마저 거부하는 상황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서 미혼모 출생신고 절차가 복잡한데 심지어 나는 국적이 미국이라서 더 힘들다"며 "남자친구가 뱃속 아이가 내 아이가 맞다라는 '태아 인지'만 해주면 되는데 거부하고 있다. 자기 아기인지 알 수 없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더 이상 아기 아버지에게 도의적인 기대는 하지말라면서도 현실적 의무는 반드시 하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변호사를 통해 양육비는 받아내야 한다"며 "미국에서 살았으니까 잘 알겠지만 너 혼자도 아이 잘 키울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 어머니도 아이를 혼자 키워서 대통령 만들었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전남친을 향해서는 "잘잘못을 떠나 내 혈육을 외면하는 것만으로 어떤 좋은 일이 생기겠나. 남에게 눈물을 준 그 이상 100배, 1000배 피눈물이 날 것"이라며 김카니를 응원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