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기아 영업이익률 10.2%…테슬라도 넘었다

박주평 기자 2024. 1. 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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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전략이 주효하면서 합산 영업이익률이 10.2%로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9.2%)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했고, 기아는 영업이익률 11.6%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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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매출 262.4조, 영업익 26.7조…이익률 첫 두자릿수
'고수익' 친환경차·SUV 판매 확대전략 주효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현대자동차 영업점에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전략이 주효하면서 합산 영업이익률이 10.2%로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9.2%)를 웃돌았다.

현대차·기아가 25일 발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조4720억원, 26조734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22년보다 14.5%, 영업이익은 56.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매출 162조6636억원과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고,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는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전략과 미국과 유럽 등 판매 확대가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382대의 친환경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SUV도 연간 227만대 판매되면서 전체 차종 대비 판매 비중도 2022년 51.5%에서 53.9%로 증가했다. GV60, GV70, GV80 등 제네시스 SUV 모델까지 포함하면 판매 비중은 57.1%까지 상승한다.

기아도 지난해 2022년 대비 18.2% 증가한 57만6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총판매량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19.1%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기업의 핵심 이익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현대차는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했고, 기아는 영업이익률 11.6%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률도 10.2%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24일(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9.2%)보다 높은 수치다. 현대차·기아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대중 브랜드는 도요타(10.5%) 정도뿐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744만대(현대차 424만대, 기아 320만대)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각각 전년 대비 4.0~5.0%와 8.0~9.0%로 세웠다. 기아가 설정한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3%, 3.4%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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