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기수석에 박상욱 교수…“R&D 예산 발전적 개선 고민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신설되는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52)를 발탁했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분야의 연구및 정책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에 동석한 박 신임 과학기술수석은 “과학기술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면서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자와 연구행정 종사자, 과학도 등 여러 관계 단체들과 합심해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강대국 형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불거진 R&D 예삭 삭감 논란을 두고는 개선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했다. 박 수석은 “R&D 예산 부분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쳐 올해 예산에서 발전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하겠다”며 “무엇보다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향후 예산 조정과정에서 과학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앞으로 핵심 기술, R&D 투자대상 발굴 및 지원 등과 관련해 정부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하에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전략기술 등 4개 비서관을 지휘하게 된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30일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과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과학기술수석 신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두 달여간 추가 인선 작업을 거쳐 박 신임 과학기술수석이 임명되면서 2기 고위급 참모진 인선이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은 본격적으로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6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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