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끌고 전장 밀고… LG전자, 지난해 매출 84.2조 '3년 연속 최대'(종합)

이한듬 기자 2024. 1. 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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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84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 139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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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사업 매출 8년 연속 성장 30조원 시대 진입
전장 사업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 첫 10조원 돌파
LG전자가 25일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8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사진=뉴시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84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침체·수요감소 등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캐시카우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인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8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이며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1% 줄었지만 과거 펜트업(보복소비)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또 전 세계에서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 1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연간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소폭 줄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5조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3조1041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기준 역대 최고였던 2022년(21조857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1.8%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 잠재력 극대화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할 방침"이라며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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