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韓,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개도국 기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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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가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개발도상국(개도국)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큰 나라로 알고 있다"며 "여성이 육아를 위해 육아휴직을 내도 다시 업무에 복귀할 때 더 뒤처지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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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가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개발도상국(개도국)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가 총재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방가 총재는 세계은행 총재로서 5년 반 만에 방한했으며, 올해는 첫 일정으로 일본을 거쳐 한국에 방문했다.
이날 방가 총재는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과제로 전력난, 헬스케어, 교육, 일자리 등을 꼽았다. 방가 총재는 개도국에는 재생에너지·스마트 발전 등의 기회가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 기업의 경험과 자본, 기술이 개도국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도국의 전력·농업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시도 들었다. 방가 총재는 “아프리카에 사는 6억명이 전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인공지능(AI) 및 센서 기술이 개도국 농업에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문제”라면서도 한국의 저출생이 심각한 이유로 ▲성별 임금 격차 ▲높은 교육 비용 ▲경쟁적 분위기를 지적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큰 나라로 알고 있다”며 “여성이 육아를 위해 육아휴직을 내도 다시 업무에 복귀할 때 더 뒤처지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맞벌이를 하는 젊은 층이 육아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교육비 등 양육 비용이 비싸졌으며, 분위기가 너무 경쟁적”이라고 했다.
방가 총재는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인구 증가를 위한 여성의 부담에 대해 적절히 보장하지 않으면 복잡해진다”면서 “성별 임금 격차가 저출생을 만드는 요인으로 생각되는 만큼 양성 모두의 삶에서 올바른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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