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담금질 마친 '롬', 10개국 게이머와 즐기는 정통 MMORPG
레드랩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롬'의 베타 테스트를 지난 23일 15시부터 25일 15시까지 사흘간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로 3종 클래스와 퀘스트 기반 성장 구조, 길드 커뮤니티 등 MMORPG의 뼈대가 되는 콘텐츠들을 검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9개국과도 함께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테스트 버전부터 국가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PC 버전으로만 진행된 이번 테스트에는 초반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모이면서 테스트를 시작한 25일 '드라카스' 서버를 추가로 개설해 대기열을 해소한 바 있다.
나이트는 근거리, 레인저는 장거리로 명확하게 성격이 나뉜다. 테스트 초반인 만큼, 사냥에만 집중하다 보니 서포터 역할도 가능한 '매지션'의 강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파티원의 체력을 회복하거나 디버프를 제거하는 스킬도 보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PvP, PvE에서 고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기 외에 투구, 셔츠, 흉갑, 견갑, 장갑, 바지, 부츠, 문양(잠금) 등 8가지 장비를 착용할 수 있고, 장신구로 목걸이, 귀걸이, 펜던트, 반지 2개, 팔찌 2개, 벨트, 인장 등 9가지가 마련됐다.
각 장비는 15강화까지 강화로 추가 성장시킬 수 있다. 다만, 8강화부터 확률적으로 강화 실패 및 장비 소멸 위험이 동반한다. 아울러 획득한 장비는 아이템 도감 등록을 통해 추가 효과를 받는다. 등록 시 소멸하며 강화 조건이 있는 도감도 있다.
아이템 제작, 필드 드랍 등으로 획득할 수 있는 세공석을 통해 장비에 추가적인 능력치도 부여할 수 있다. 능력치는 공격력, 명중, 추가 피해, 속성별 공격력, 치명타 등 무작위로 작용한다.
코스튬은 본인의 클래스에 맞는 코스튬만 소환되며 중복해 획득한 코스튬은 봉인해 소포 및 거래소를 통해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코스튬과 가디언, 몬스터 도감은 동일 등급 3종으로 상위 등급을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합성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무분별한 PK를 제한하기 위해 '현상 수배' 시스템과 '감옥' 시스템이 도입됐다. '현상 수배'는 일정 시간 내 더 강한 유저에게 복수를 의뢰하고, 의뢰를 받은 유저가 복수에 성공하면 성공 보수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테스트 버전 내내 다수의 유저가 현상 수배됐다.
그럼에도 PK를 지속하는 유저에는 학살자 버프가 적용돼 감옥으로 이동된다. 감옥에서는 귀환과 맵 이동이 불가능하며, 일정 시간 후 학살자 버프가 사라져야 탈출할 수 있다.
인게임 설정을 통해 한국어, 중문(간체), 중문(번체), 일본어, 영어의 총 5개 국어 지원하고 있으며 서버 채팅창에서는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간단한 대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테스트 버전부터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아이디를 가진 타국 유저와 보스 몬스터를 잡거나 PvP가 이뤄지는 일이 드물다보니, 익숙한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차별점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분별한 국가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제지의 필요성을 느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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