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담금질 마친 '롬', 10개국 게이머와 즐기는 정통 MMORPG

강미화 2024. 1.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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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한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가 10개국 게이머와 담금질을 마쳤다.

레드랩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롬'의 베타 테스트를 지난 23일 15시부터 25일 15시까지 사흘간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로 3종 클래스와 퀘스트 기반 성장 구조, 길드 커뮤니티 등 MMORPG의 뼈대가 되는 콘텐츠들을 검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9개국과도 함께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테스트 버전부터 국가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PC 버전으로만 진행된 이번 테스트에는 초반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모이면서 테스트를 시작한 25일 '드라카스' 서버를 추가로 개설해 대기열을 해소한 바 있다.

최적화에 집중하면서 노트북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했던 '롬'은 자동사냥이 가능한 정통 MMORPG 그대로였다. 여기에 초반부터 다른 나라 유저와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다가왔다.
'롬'은 자동사냥, 자동이동 기능으로 익숙한 MMORPG 성장 구조를 그대로 갖췄다. 게임을 시작하면 검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전사형 '나이트', 활을 쓰는 궁수형 클래스 '레인저', 지팡이로 마법을 활용하는 '매지션' 등 3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3가지의 클래스 모두 보조무기로 창, 단검을 쓰는 공통점이 있다.

나이트는 근거리, 레인저는 장거리로 명확하게 성격이 나뉜다. 테스트 초반인 만큼, 사냥에만 집중하다 보니 서포터 역할도 가능한 '매지션'의 강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파티원의 체력을 회복하거나 디버프를 제거하는 스킬도 보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PvP, PvE에서 고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택한 캐릭터는 퀘스트만으로 테스트 첫날에만 42레벨까지 빠르게 높일 수 있었다. 숫자로 표기되는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비 강화 및 세공, 코스튬, 가디언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먼저 장비는 몬스터 사냥으로 획득한 일반 장비 상자에서 획득하거나 제작으로 만들 수 있다. 일반 장비 상자에서는 확률적으로 영웅 등급 장비까지 등장하며 장비를 분해, 획득한 장비 파편을 재료로 상자를 제작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갖췄다.

무기 외에 투구, 셔츠, 흉갑, 견갑, 장갑, 바지, 부츠, 문양(잠금) 등 8가지 장비를 착용할 수 있고, 장신구로 목걸이, 귀걸이, 펜던트, 반지 2개, 팔찌 2개, 벨트, 인장 등 9가지가 마련됐다.

각 장비는 15강화까지 강화로 추가 성장시킬 수 있다. 다만, 8강화부터 확률적으로 강화 실패 및 장비 소멸 위험이 동반한다. 아울러 획득한 장비는 아이템 도감 등록을 통해 추가 효과를 받는다. 등록 시 소멸하며 강화 조건이 있는 도감도 있다.

아이템 제작, 필드 드랍 등으로 획득할 수 있는 세공석을 통해 장비에 추가적인 능력치도 부여할 수 있다. 능력치는 공격력, 명중, 추가 피해, 속성별 공격력, 치명타 등 무작위로 작용한다.

스킬은 몬스터 드랍, 스킬북 상점, 거래 등을 통해 획득한 스킬북을 사용해 활성화할 수 있다. 동일한 스킬북은 스킬 강화에 활용 가능하다.
이번 테스트 버전에선 상점이 열리지 않았고, 1~2시간마다 코스튬, 가디언, 몬스터 도감 뽑기권을 제공했다. 일반부터 전설등급까지 나뉘며 외형이 바뀌는 코스튬은 공격속도, 펫 성격의 가디언은 경험치 획득률 증가 효과를 중심으로 버프 효과를 각각 부여한다.

코스튬은 본인의 클래스에 맞는 코스튬만 소환되며 중복해 획득한 코스튬은 봉인해 소포 및 거래소를 통해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코스튬과 가디언, 몬스터 도감은 동일 등급 3종으로 상위 등급을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합성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나아가 개발진은 핵심 성장 요소인 가디언을 게임재화로 소환할 수 있게 하고, 유저 아이템 가치 보호 및 초기 유저의 상대적 박탈감 방지를 위한 BM 구조, 유저 아이템 가치를 하락시키고 PLC를 단축하는 패키지 상품 배제, 스텝업, 패스 등 복잡한 구조의 상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하는 만큼 초기 튜토리얼 지역을 벗어나자마자 필드에서도 자유로운 PK가 이뤄졌다.

무분별한 PK를 제한하기 위해 '현상 수배' 시스템과 '감옥' 시스템이 도입됐다. '현상 수배'는 일정 시간 내 더 강한 유저에게 복수를 의뢰하고, 의뢰를 받은 유저가 복수에 성공하면 성공 보수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테스트 버전 내내 다수의 유저가 현상 수배됐다.

그럼에도 PK를 지속하는 유저에는 학살자 버프가 적용돼 감옥으로 이동된다. 감옥에서는 귀환과 맵 이동이 불가능하며, 일정 시간 후 학살자 버프가 사라져야 탈출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 버전에선 구현되지 않았으나 본인이 길드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도, 다른 길드에 보호받을 수 있는 가드 시스템도 마련됐다.
이 가운데 대만 이용자와의 신경전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대만 지역은 국내와 같이 하드코어한 MMORPG가 자리 잡은 국가로, 앞서 레드랩게임즈는 게임 쇼케이스를 국내와 함께 동시 생중계한 바 있다.

인게임 설정을 통해 한국어, 중문(간체), 중문(번체), 일본어, 영어의 총 5개 국어 지원하고 있으며 서버 채팅창에서는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간단한 대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테스트 버전부터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아이디를 가진 타국 유저와 보스 몬스터를 잡거나 PvP가 이뤄지는 일이 드물다보니, 익숙한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차별점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분별한 국가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제지의 필요성을 느꼈다.

레드랩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롬'을 1분기 중 한국,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냥 스크린샷, 카메라는 탑뷰로 고정돼 있다>
<순간이동과 자동이동을 지원해 맵은 위치보단 몬스터 레벨 확인용으로만 쓰였다>
<펫 성격의 가디언 스크린샷><
<몬스터 도감은 뽑기로 등록할 수 있으며 능력치는 무작위로 부여된다>
<장비 도감의 모습, 도감 효과 외에도 등록 수에 따라 효과가 추가 부여된다>
<길드 시스템으로 연합과 적대를 설정할 수 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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