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유일 응급실 문 닫았다…응급의료 공백 현실화

윤관식 2024. 1.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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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던 병원 응급실이 운영을 종료해 성주군이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25일 성주군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A병원 응급실이 야간 운영을 중단했다.

성주군 보건소 측은 지난 2일 A병원과 만나 응급실 운영에 대해 논의했으나 "경영난 문제로 도저히 운영하기 힘들다는 병원 측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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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도 차량으로 15~20분…골든타임 확보 힘들어
[성주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북 성주군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던 병원 응급실이 운영을 종료해 성주군이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25일 성주군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A병원 응급실이 야간 운영을 중단했다. 이곳은 성주군 내 유일한 응급실이었다.

이에 성주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병원 응급실이 지난 18일부로 정식 운영 종료됐음을 알렸다.

A병원은 2012년 응급의료기관에 지정돼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환자 수 감소와 인건비 부담 등 경영 악화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 보건소 측은 지난 2일 A병원과 만나 응급실 운영에 대해 논의했으나 "경영난 문제로 도저히 운영하기 힘들다는 병원 측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A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 동안에는 응급환자를 받지만, 야간과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의료공백이 생긴 것이 사실"이라며 "경영 악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성주군민들에게 죄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관내 응급실이 없어진 성주군은 당장 응급의료 공백에 놓이게 됐다.

성주군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을 위해서 최대한 빨리 보건소에서 응급의료 커버를 할 예정이지만, 예산도 없고 인력도 없는 실정이라 대처 계획은 미정"이라며 "지역 인구도 적은 데다 응급상황이 생기면 차량으로 20분만 이동하면 되는 대학병원이 대구에 있어 실질적으로 (성주군에) 다른 병원이 들어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성주군에는 성주군 보건소를 비롯해 9개 보건지소 등 총 10개의 보건소가 있으며 적정 공보의는 11명이지만 현재 성주군 보건소 공보의는 9명이다.

또 성주군청 기준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 기관으로 14.1km가 떨어진 왜관병원을 안내하고 있지만, 차량으로 15~20분 거리라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성주군 보건소 관계자는 "공보의는 경북도에 요청해 충당한다. 곧 충원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보건소가 응급 당직 의료를 제공하게 되면 진료 보조를 할 간호사 등을 구하는 채용공고도 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는 119와 협의가 잘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응급의료와 관련해 빨리 대처해서 주민 불편을 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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