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아파요"...'닥터슬럼프', '슬의생' 잇는 힐링 드라마 예고

[TV리포트=최이재 기자] JTBC '닥터슬럼프' 출연진이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5일 오후 2시 JTBC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오현종 감독, 배우 박신혜, 배우 박형식, 배우 윤박, 배우 공성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다.

박신혜 배우는 '닥터슬럼프'를 출산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장르물을 많이 했다. 다음 작품은 무엇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가장 자신있는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하고 싶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형식 배우는 "지금까지 장르물을 많이 하다 보니까 웃고 싶었다. '닥터 슬럼프' 대본이 처음 왔을 때 읽으면서 정말 많이 웃었다"라며 "친구가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10년 전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 함께 출연했던 박형식과, 윤박의 케미가 돋보였다.

박형식은 "형이 정말 '아이디어 뱅크'다. 10년 전에는 이렇게 아이디어가 많은 줄 몰랐다"며 "형이 '이렇게 해보는 거 어때', '저렇게 해보는 거 어때'라고 제안을 해줘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윤박은 "저도 형식이랑 리허설하다가 생각난 것"이라며 "형식이가 정말 잘 받아준다. 배우계의 '탬버린'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로 처음 함께 합을 맞추는 박신혜와 박형식의 '캐미'도 빛났다.

박형식은 "이미 '상속자들'을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작품 시작 때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잘 맞았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장난을 많이 치니까 어디까지 해도 되나 걱정도 했다"라며 "나이가 비슷해서 동창회에서 만난 사이 같았다. 편하게 촬영했다"고 언급했다.

특유의 위트와 재치로 '로코 장인'이라 불리는 박형식에게 비결을 묻자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데, 제가 호흡을 맞추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며 "애드리브를 시도했을 때 상대가 잘 받아주면 그 장면이 또 살고, 그러면 자신감이 붙는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7년 전 의학 드라마 '닥터스'에 출연했다. 박신혜에게 '닥터스'와 '닥터슬럼프'의 차이점에 대해서 묻자 "'닥터스'는 사랑하는 할머니의 죽음으로 의사가 돼서 의료사고를 밝히겠다는 혜정이의 성장기를 그리지만 '닥터슬럼프'는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살았던 하늘이가 번 아웃이 오면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성장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형식은 "우리는 치열하게 살아간다. 살아가다 보면 넘어질 때도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 '계속 일어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어갈 때도 필요하다'고 말해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 박신혜와 박형식이 출연하는 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밤 10시 30분에 첫방송된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