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고치 경신한 美 S&P500…죽쑤는 한국 증시

박채영 기자 2024. 1. 25. 15: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선 “상승 속도 너무 빠르다” 경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에 월스트리트 등 미국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승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상승세를 탄 미국 증시 대신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중시에 동조화된 모습이다.

S&P500 4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24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5포인트(0.08%) 상승한 4868.55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 S&P500지수는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은 전장보다 99.06포인트(0.26%) 하락한 3만7806.3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97포인트(0.36%) 뛴 1만5481.92로 장을 마쳤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연합뉴스

S&P500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연말 S&P500지수 평균치는 4867인데, 전날 S&P500지수 종가는 이미 이를 넘어섰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1990년대 후반에 일어난 것처럼 기술 중심의 붕괴를 시작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데니는 올해 S&P500지수가 5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못 따라가는 코스피
25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좀처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5일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 막판에 낙폭을 되돌리며 0.65포인트(0.03%) 오른 2470.34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올해 들어 7% 가량 하락한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7포인트(1.49%) 하락한 823.7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여파에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2차전지 종목들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5.02%), 에코프로(-3.06%), 엘앤에프(-11.02%)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도 3.29% 떨어졌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을 해소한 국내증시가 전 고점을 돌파한 미국 증시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국내 증시는 연초 단기 조정을 보이며 재차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2차전지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 랠리에 뚜렷하게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