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에어컨 누전 추정… 광주서 80대 노부부 화재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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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광주 한 주택에서 불이 나 80대 노부부가 숨졌다.
경찰은 주택 1층 작은방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누전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사업 주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불이 난 주택은 주인이 있는 부동산이라 하자 보수관리 책임이 공사 측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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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 25분경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있는 높이 2층 규모의 주택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14대, 소방관 4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주택 1층 내부 38㎡를 태우고 19분 만에 진화됐다.
주택 1층 현관에서는 A 씨(81)가 숨져 있었고, 부인(80)은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부인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등은 이날 화재 현장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주택 1층 작은방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누전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사업 주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유족은 경찰에 “화재 주택을 보증금 8000만 원에 임대했다. 고인들은 주택 1층에서 살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불이 난 주택은 주인이 있는 부동산이라 하자 보수관리 책임이 공사 측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전국적으로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이 28만 채에 달한다. 유족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노후화된 주택이 많아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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