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사상 첫 15조원…"올해 SDV 등에 12.4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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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작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하면서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 등에 속도를 내기 위해 12조4000억원의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15조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액을 감안했을 때 매출액은 169조~171조원, 영업이익은 13조5000억~15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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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작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하면서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 등에 속도를 내기 위해 12조4000억원의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15조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4.0% 돌파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매출액은 162조6636억원으로 14.4%, 판매대수는 421만6898대로 6.9%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전기차 부분의 높은 인센티브 정책에도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와 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으로 중심으로 한 판매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SUV 판매 비중은 53.9%로 1년새 2.4%포인트 상승했고, 제네시스 비중은 5.3%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7.1% 늘어난 70만대를 기록했다.
이승조 현대차 전무는 "제품믹스(고부가차종 판매 확대)가 이어지면서 작년 4분기 SUV 판매 비중은 58.8%로 분기 기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도 고수익 차종으로 연간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다"며 "전기차의 경우 4분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그동안 높은 판매 성장이 기반이 됐고, 하이브리드 모델도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로 작년보다 0.6% 늘어난 424만대를 제시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4~5%, 영업이익률은 8~9%로 잡았다. 작년 매출액을 감안했을 때 매출액은 169조~171조원, 영업이익은 13조5000억~15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는 보수적으로 설정한 목표치로 올해 원가재값 하락, 금리·환율 환경 등을 감안하면 실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구자용 IR 담당 전무는 "작년 재료비는 원가절감 활동과 함께 배터리셀 소재 등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변동성은 있지만 떨어지는 추세는 맞다"며 "올해 연간 환율은 1270원으로 예측했는데 올해 초는 1320~133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된다면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고 초과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12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항목별로 연구개발(R&D)은 전기차·제네시스·N 브랜드 등의 양산목표 차량의 증가와 SDV 전환을 위한 미래기술 확보로 위해 작년보다 19.5% 증가한 4조9000억원을 책정했다. 이외에 설비투자는 13.8% 감소한 5조6000억원, 전략투자는 35.7% 늘어난 1조9000억원을 각각 집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작년 연간 배당금은 분기 배당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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