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가정용 맥주 12년째 1위...하이트진로 '테라+켈리'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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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오비맥주 카스였다.
2위 브랜드 테라는 켈리 출시에 따른 캐니벌리제이션(자기잠식 효과)이 현실화하며 판매액이 줄었으나, 켈리와의 합산 판매액은 전년 대비 성장하며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격차는 소폭 좁혀졌다.
오비맥주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선방하며 가정용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고, 2위 브랜드인 테라와의 격차를 벌려 더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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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오비맥주 카스였다. 2012년 이후 12년 연속 판매 1위를 지켰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켈리는 첫해 매출 5위를 기록했다. 2위 브랜드 테라는 켈리 출시에 따른 캐니벌리제이션(자기잠식 효과)이 현실화하며 판매액이 줄었으나, 켈리와의 합산 판매액은 전년 대비 성장하며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격차는 소폭 좁혀졌다.
25일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소매점 총매출은 3조9297억원으로 전년(4조1358억원) 대비 4.99% 감소했다.
브랜드별 매출은 카스가 1조51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테라(4697억원) 필라이트(2399억원) 아사히(1977억원) 켈리(1760억원) 클라우드(1674억원) 칭다오(1131억원) 하이네켄(1087억원) 하이트(929억원) 버드와이저(91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 브랜드 아사히는 지난해 하반기 '왕뚜껑 생맥주' 인기로 판매액이 전년 대비 411.79% 급증했다. 반면 다른 브랜드는 대부분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테라와 클라우드는 전년 대비 소매점 매출이 각각 23.64%, 24.83% 급감했다. 테라는 신제품 켈리 출시로 기존 수요층이 이동했고, 클라우드는 시장 침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말 중국 생산 공장에서 '오줌 맥주' 논란이 불거진 칭다오는 이후 판매액이 급감하며 소매점 매출이 전년 대비 14.28% 감소했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46.75%로 1위였고 하이트진로(28.47%) 아사히(5.14%) 롯데칠성음료(4.56%) 하이네케코리아(4.06%) 순으로 집계됐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격차는 18.28%포인트로 전년 대비 2.38%포인트 축소됐다. 2022년 순위권에 없었던 아사히는 국내 제조사인 롯데칠성음료를 밀어내고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오비맥주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선방하며 가정용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고, 2위 브랜드인 테라와의 격차를 벌려 더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켈리가 시장에 안착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반영되고, 영업망이 탄탄한 비가정용 판매량을 고려하면 양사의 실질적인 점유율 격차는 더 좁혀졌다고 본다.
올해 하이트진로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양사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사히에 밀려 4위로 밀려난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연말 출시한 신제품 크러쉬를 앞세워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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