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부적격' 받은 전병헌 "37년 몸담은 민주당 떠난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전병헌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선언하는 전 전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전병헌 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7년 동안 몸담은 당을 떠난다"며 "이재명 대표 지키기와 충성심 과시 경쟁에만 몰두한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당대표 비위만 맞추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상황임에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공허한 통합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통합 논의는 유신 독재와 판박이"라며 "반성과 전열 정비는커녕 이 대표를 앞세운 친명들이 당권 장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공천 시스템에 대해 "초장부터 철저한 사천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사천과 망천으로 시작한 민주당은 공정성이라는 정체성을 부정하고 왕조형 신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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