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데 설레”…박신혜·박형식이 11년 만에 만난 ‘닥터슬럼프’ 어떨까(종합)

김현숙 MK스포츠 기자(esther17@mkculture.com) 2024. 1.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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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와 박형식이 11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닥터슬럼프’로 재회했다. 이들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25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자리에는 오현종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가 함께 했다.

# 오현종 감독, ‘역도요정 김복주’ 이후 7년 만에 로코 연출
‘닥터슬럼프’는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연출한 오현종 감독,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집필한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사진 = JTBC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연출한 오현종 감독,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집필한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 감독은 “‘닥터슬럼프‘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결국엔 사람 사는 이야기다. 조금 다른 건 아픈 사람의 이야기다. 자신이 아픈 것을 모르고 마음의 병을 겪었을 때 치유하고 서로 아픔을 나누는 이야기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출 계기에 대해 “이 드라마를 처음 제안받고 대본을 받을 때 캐릭터의 연민이 생긴 게 첫 저의 마음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사를 직업으로 가진 이들은 정말 치열한 삶을 살아서 지금이 있기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고 캐릭터들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고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 그런 지친 일상을 감내해가는 캐릭터들이 연민이 갔다. 이 캐릭터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만들어가고 싶어 연출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 박신혜·박형식, 11년 만에 재회
배우 박신혜와 박형식은 지난 2013년 방영된 SBS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다시 재회했다.
배우 박신혜와 박형식은 지난 2013년 방영된 SBS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다시 재회했다. 사진 = JTBC
박신혜는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너무 좋았다. 첫 촬영 때 박형식이 저에게 ‘누나 나는 걱정이 하나도 안 돼’라며 믿음을 줬다. 나도 ‘너에게 엎혀 갈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상속자들’ 때에는 많이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박형식이 너무 바빴다. 이번 기회에 더 깊이 알게된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형식의 순발력이 정말 좋다. 어쩜 그렇게 평온하게 능청스럽게 타이밍을 맛깔스럽게 쥐었다 폈다하더라. 제가 박형식의 탬버린 안에서 튕겨지는 느낌이었다. 현장을 거의 진두지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형식도 “항상 작품에 들어갈 때 긴장이 되고 떨리기도 하고 두려움도 살짝 있다. 근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됐다. 내가 의지하고 믿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지면이 단단해지는 느낌, 내가 딱 설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 박신혜, 출산 후 3년 만에 복귀
박신혜는 지난 2022년 1월 동료 배우 최태준과 결혼해 이듬해 5월 아들을 출산했다. ‘닥터슬럼프’는 그런 박신혜에게 약 3년 만에 복귀작이 되었다.
‘닥터슬럼프’는 그런 박신혜에게 약 3년 만에 복귀작이 되었다. 사진 = JTBC
이에 대해 그는 “실은 제가 연기를 할 때 마음가짐이 같아서인지 저는 많이 달라진 거 같지 않다. 워낙 박형식이랑 아는 사이다 보니 도움도 많이 받아서 의지도 많이 하고 워낙 센스가 넘치는 배우다 보니 똑같았던 거 같다. 촬영 내내 즐겁게 해서 똑같았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형식도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약 7년 만에 ‘로코 장인’ 컴백을 알렸다. 그는 “되게 심각하고 진지하고 깊은 내용을 가지고 작품을 하다가 어느 순간 제가 웃고 싶었던 거 같다. 그때 ‘닥터슬럼프’ 대본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 제가 읽으면서도 많이 웃고 제가 하고 싶었다. 힐링이 됐다”며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울증, 슬럼프 얘기가 무거워지고 다운될 거 같지만 그걸 가볍게 해주는 거 같더라. 유쾌하면서도 부드럽게 터치해주는 거 같아서 되게 좋았다”고 덧붙였다.

# ‘닥터슬럼프’, 꼭 시청해야 하는 이유?
오현종 감독은 “극 중 정우와 하늘이 가장 지독하게 경쟁하면서 악연으로 만나서 살다가 다시 재회했을 때는 이게 우리의 인연인가 생각을 한다. 마음의 병이라는 건 사실은 계속 감추고 자기 아픔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드러내는 순간 치유할 수 있는 첫 걸음이다. 드라마를 보시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부분을 따스하게 받아들여달라”고 꼽았다.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 배우가 ‘닥터슬럼프’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사진 = JTBC
박신혜는 “최근 작품들이 자극적인 소재가 많았는데 그 안에서 소소하고 ‘내 이야기 같은데?’하고 느끼실 것이다. 과속방지턱을 넘듯 저희 드라마가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여러분들이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드리겠다. 오셔서 잠시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공성하 배우는 5글자로 “웃긴데 설레”라고 했고, 윤박 또한 “설렌데 웃기다”고 이야기해 ‘닥터슬럼프’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김현숙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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