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나온 수능 최고령 83세 할머니, 숙명여대 학생 됐다

김명일 기자 2024. 1.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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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할머니(좌측 아래)와 숙명여대 관계자들. /숙명여대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록’에도 출연해 화제가 됐던 김정자 할머니(83)가 숙명여대 학생이 됐다.

2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1941년생인 김정자 할머니는 2024학년도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숙명여대는 김정자 할머니의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1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정자 할머니는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도 평생학교에 다니며 한글부터 중·고등학교 과정까지 배움의 열망을 채워나간 만학도로 2019년 ‘유 퀴즈’에 출연하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김정자 할머니는 지난해 수능에 응시하면서 손녀가 졸업한 숙명여대에 꼭 입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 22일 입학을 앞둔 김정자 할머니를 학교 캠퍼스로 초청해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숙명여대는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김정자 할머니의 목표를 돕기 위해 영어 교육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자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며 공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자 할머니는 “3월에 입학하면 더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지만, 나이가 많아서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 같다”며 “배워도 자꾸 잊어 먹겠지만, 그래도 다니기는 열심히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함께 입학한 새내기 학생들에게는 “전공을 살려 자신의 진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면 우리 손녀처럼 실력이 금방 늘 것 같다”는 덕담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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