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천군만마 조합"…"'닥터슬럼프' 박형식X박신혜, 힐링·웃음·설렘 다 있다[종합]

▲ 닥터슬럼프.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새 드라마 '닥터 슬럼프'가 웃음과 감동과 설렘을 겸비한 새 로맨틱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했다.

JTBC 새 주말드라마 '닥터 슬럼프'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와 오현종PD가 참석했다.

'닥터 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와 남하늘(박신혜)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오현종PD는 "제가 이 드라마를 처음 제안받고 대본 봤을 때 사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안타깝다는 것이다. 캐릭터에 연민이 생겼다. 의사들은 치열한 삶을 살아서 이 자리까지 왔을텐데, 최고의 자리에 왔음에도 아프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고 가족들도 '그럴리가 없다'고 하는 걸 보고 지친 일상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고 따뜻하게 연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 분이 맡은 캐릭터가 전부 의사다. 극중에서 의료 행위를 하는데, 의사로서 살아가는 모습은 다른 드라마에서도 노출이 됐다. 저는 이들이 겪는 마음의 병, 자문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 얻는 것이다'라고 하시더라. 마음의 병을 서로 나누고 치유하는 첫걸음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인물의 성장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후 첫 복귀인 박신혜는 "저 또한 제가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작에서 장르물을 하다보니 이 다음에 무슨 챕터를 열어야 할까 했다. 오랜만에 제가 잘하는 걸 해보자 했다. 책을 봤을 때 캐릭터에 공감이 갔다. 새로운 모습도 있지만, 주변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고르게 되더라. 우울증을 대단한 방법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이겨내는 모습이, 저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내가 하늘이를 연기하면 잘 풀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 이후 변화에 대해 "제가 연기 할 때 마음가짐이 같아서 그런지 저는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워낙 형식 씨와 아는 사이라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 의지하고 있다. 센스가 넘치다보니까. 환경이 바뀌었을 뿐 마음은 똑같은 것 같다"고 밝혔다.

▲ 닥터슬럼프. 제공ㅣJTBC

그러나 30대 나이에 다시 교복 연기를 하는 어색함을 토로하기도. 박신혜는 "저희가 교복을 입으며 회상 장면을 찍었다. 1~2부 잠깐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입게 되더라. 괜찮을까 걱정했다. 실제로 단역 배우 분들 만나서 나이를 물어봤다. 진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현재 고등학생이더라. 저희는 이제 진짜 그만 입어야겠다 싶었다. 교복 입은거 아직 잘어울려요 해주시는데 그 분들은 05년생이다. 너무 죄책감이 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형식은 "판단하기가 어렵다. 입으면 안될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아 아직 입어도 돼' 하면 또 그렇게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한 박형식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웃고 싶었나보다. 심각하고 진지한 작품을 하다가 어느 순간 웃고 싶었나보다. 제가 읽으면서도 많이 웃어서 힐링이 되고 하고 싶었나보다. 우울증, 슬럼프라고 하면 다운될 것 같지만 친구가 같이 있어주는 것처럼 유쾌하게 터치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형식과 박신혜 조합은 11년 전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로 처음이다. 박신혜는 상대 배우가 박형식이라는 소식에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춤을 췄고, 박형식은 "항상 작품 들어갈 때마다 긴장도 되고, 두려움도 살짝 있다. 그런데 천군만마를 얻는 느낌이었다.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믿고,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돈독함을 드러냈다.

▲ 닥터슬럼프. 제공ㅣJTBC

끝으로 박신혜는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하늘이랑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저도 밖에 있는 일을 가족들에게 잘 얘기 안한다. 그러니까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도 어느새 멀어져있더라. 서로 주고받는 일에 나도 모르게 상처를 받게 되더라. 엄마와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이 있다. 그 때 가슴아픈 장면이긴 하지만 가족과 다툼,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들, 드라마 뿐 아니라 내 가족이니까 다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모른다. 그런 일상이 녹아있다. 사소한 하루가 다시 나를 살아가게 한다. 그런 부분에 시청자 분들도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닥터 슬럼프'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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