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김치라면 오역 논란…"김치공정 빌미" vs "영어 주 표기를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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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김치라면 사발면 포장지에 적힌 중국어 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농심 측 역시 "해외 판매 제품의 주표기를 'Kimchi'로 하고 있다.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작은 글씨로 배추김치의 속성을 알리는 라바이차이를 넣었다"며 "신치라는 용어는 중국 현지에서 잘 사용되지 않고 있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동북공정 논란이 있었던 파오차이 대신 라바이차이를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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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동북공정 논란 속 '파오차이' 대신 '라바이차이' 사용"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농심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김치라면 사발면 포장지에 적힌 중국어 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농심은 해당 제품에 김치를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 대신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했는데, 일각에서는 이것이 중국의 '김치공정'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한다. 농심은 주 표기가 영문 큰 활자체의 'Kimchi'이며 작은 글씨의 한자 표기를 두고 지나친 지적이라는 입장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자신의 SNS에 "미국에 거주하는 팔로워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 한국 유명 라면 기업이 미국서 판매하고 있는 김치라면 겉면에 김치를 중국어로 라바이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며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지방의 배추 절임 음식인데, 우리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 및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왔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에 관한 기본적인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한다. 잘못된 중국어 표기를 사용하게 되면 중국에게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국제식품규격(CODEX)으로 인정받은 김치는 그동안 이렇다 할 한자 표기법이 없었다. 그러다 동북공정 논란 후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중 한국대사관 등과 논의를 통해 중국어 표기법으로 신치를 택했고,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서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인정해 왔던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치를 새로 명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라바이차이 표기를 두고 지나친 문제 삼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공식 중국어 표기가 도입된 지 3년밖에 안 돼 여전히 중국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겐 낯설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심 측 역시 "해외 판매 제품의 주표기를 'Kimchi'로 하고 있다.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작은 글씨로 배추김치의 속성을 알리는 라바이차이를 넣었다"며 "신치라는 용어는 중국 현지에서 잘 사용되지 않고 있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동북공정 논란이 있었던 파오차이 대신 라바이차이를 썼다"고 설명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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