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는 불지옥 대진, 2위는 살인적 일정… 제대로 꼬인 한국 축구

채태병 기자 2024. 1. 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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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입을 앞두고 갈림길에 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30분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현재 E조 2위인 한국은 이미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현재까지 5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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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21.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입을 앞두고 갈림길에 섰다. 우리 대표팀은 강한 상대와 맞붙을지, 휴식이 부족한 일정을 소화할지 두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30분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현재 E조 2위인 한국은 이미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격차가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 축구계는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큰 점수 차로 꺾어 E조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대파해 바레인에 이긴 요르단보다 높은 득실을 기록하거나, 요르단이 바레인에 패하거나 비기는 경우에 E조 1위 자리는 한국 것이 된다.

다만 한국이 E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D조 2위 일본과 '운명의 한일전'을 치러야 한다. 아시안컵 시작 전 1순위, 2순위 우승 후보로 꼽힌 두 팀이 불과 16강에서 맞대결하게 되는 것. 더욱이 한국이 16강에서 일본을 이기더라도 상위 라운드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등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유럽 국가 못지않은 강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항상 우리 대표팀을 어렵게 만들었다.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과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 출신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등 위협적인 선수도 많다. 카타르 역시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직전 대회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인 탓에 부담스러운 상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국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F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태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맞대결(25일)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한 수 앞의 기량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가 조 1위에 오를 확률이 높다.

전통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도 우리 대표팀에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다만 우승 후보 일본과 비교하면 조금 수월한 상대로 볼 수 있다. 다만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는 경우엔 괴로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또는 태국)를 꺾고 8강에 오르면 단 이틀만 휴식한 뒤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반면 한국의 8강 상대는 무려 4일의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한국보다 명백하게 체력적 우위에 서는 셈이다.

국내 축구 팬들은 "64년 만에 우승하려면 길이 험난해도 전부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선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일정이 유리하든 불리하든 결국 모두 이겨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현재까지 5골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골을 넣었고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즈베즈다)이 각각 1골을 넣었다. 나머지 1골은 상대 자책골이었다. 아직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 등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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