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 계양을 왜 가나…이준석-안철수 붙으면 천만관객"

유혜은 기자 2024. 1. 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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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의 이석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권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이준석 대표께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했나 모르겠는데 인천 계양을에 우리가 왜 가느냐"며 "밑도 끝도 없는 얘기"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저라면 인천 계양을 간다. 굉장히 상징성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입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지금 신당을 만드는 것은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세우겠다는 명분을 가지고 만들고 있는 거지, 사사로운 감정으로 누구한테 분풀이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수혈전 영화를 찍는 거라면 이준석 대표가 분당에 가서 안철수 위원장과 붙으면 관객이 1000만명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지역구 출마를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보기에는 고민하지 않는데, 누군가 광주·호남에 출마하면 어떻겠냐고 하면 귀를 열어놓고 경청은 한다는 입장"이라며 "남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듣는다는 입장이지 지금도 내심은 출마 안 하는 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출마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지원 유세를 다녀야지, 여러 후보가 얼마나 이낙연 대표의 지원을 갈망하겠느냐"며 "그런데 자기 지역 선거를 하고 다니면 플래시는 더 받죠. 플래시 더 받는 일에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으로 이준석 대표의 신당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가 각광을 받았던 것은 윤 대통령과 바른말 하면서 싸웠다, 이 점이 각인됐던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는) 그 일을 한동훈 위원장이 했지 않나.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윤 대통령한테 바른말 하는 사람이 생겨났으니 상대적으로 효용이 감소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개혁신당 지지도에 조금 차질이 올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분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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