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농가인구 200만명 아래로…10년간 40만명 줄어든다

이호준 기자 2024. 1. 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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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농가인구가 4년 뒤 200만명에도 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인구감소 속도보다 감소 속도도 더 빨라 2033년에는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 초중반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농업전망 2024’를 25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농가인구는 지난해 214만2000명(추정치)보다 1.1% 감소한 211만8000명으로 전망됐다.

1970년 1440만명에 달했던 농가인구는 산업화와 더불어 가파르게 줄어 2000년 40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원은 이에따라 4년 뒤인 2028년에는 농가인구 수가 196만2000명으로 2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2033년 농가인구는 10년 전인 2023년보다 40만명 가량 줄어든 174만20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체 인구감소 속도보다 농가인구 감소속도가 더 빨라 총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4.1%에서 2024년 3.8%로 내려앉은 뒤 2033년 3.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 등의 효과로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2023년 152만5000명, 2024년 153만명, 2028년 153만2000명 등 150만명 선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4970만원으로 예상됐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의 총합이다. 농경연은 “농업소득은 농업경영 여건 개선으로 전년보다 7.7%, 이전소득도 농업직불금 확대로 2.1% 증가할 것”이라며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경연은 중장기적으로 농가소득이 연평균 1.5% 늘면서 2028년 5270만원, 2033년 5580만원을 예상했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59조2000억·추정치)보다 0.6% 증가한 59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과실과 한·육우, 우유 등의 생산 증가가 완만히 지속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2028년에는 6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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