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박남규 교수, 공학한림원 대상

산업계·학계 각각 1명 젊은공학인상 선정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만든 하정우 센터장
이차전지 전문가 최장욱 서울대 교수 등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세계 최초로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한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석좌교수가 제28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5일 제28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및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최고 영예인 대상은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높은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박 교수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로 ‘페로브스카이트 포토볼타익’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했으며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5월 스웨덴 왕립 과학한림원이 주관하는 노벨심포지움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초청돼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대해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과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각각 산업계와 학계를 대표하는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정우 센터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 한국 최초로 초거대 언어 AI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국내 법학, 인문학 분야 교수들과 AI 윤리 포럼을 구성해 AI 윤리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총괄했으며 네이버 AI 안전을 책임지는 퓨처 AI 센터장도 겸임하고 있다.

최장욱 교수는 이차전지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다. 현재의 리튬이온 전지와 전고체 전지 같은 신개념 이차전지 분야에서 다수의 우수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 수준의 인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서울대 배터리공동연구센터장으로서 다양한 산학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등 대학·기업 협력을 주도하며 관련 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지난 1996년 제정된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젊은공학인상은 매년 공학 관련 기술·연구·교육 및 경영 부문에서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학기술인에게 수여된다. 단일 업적이 아닌 평생 동안의 업적을 대상으로 한다.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는 만 50세 미만으로 제한해 선정하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회장 명의 상패와 함께 상금 2억원이, 젊은공학인상 수상자 2인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상금은 매년 귀뚜라미문화재단에서 전액 출연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신라호텔에서 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 후 개최된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