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기수석비서관 신설… 박상욱 서울대 교수 내정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내정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박상욱(사진)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 실장은 "박상욱 내정자는 기초과학과 과학정책학을 전공하고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시스템 쇄신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핵심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도록 제반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과학기술수석 산하에는 R&D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전략 등 4개 비서관을 둔다.

박 내정자는 "대한민국 초대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내정돼 영광"이라며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과학기술로 우리나라 미래를 준비하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의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며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인과 또 여러 유관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조율하겠다. 연구자, 연구행정종사자, 공학도, 과학도 등 여러 관계자와 합심해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형 강대국형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 서섹스대에서 과학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로 근무하다 2018년부터는 서울대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R&D 시스템 쇄신 방향에 대해 "우리나라는 과거 개도국부터 R&D를 만들어 추격형 시스템인데 이젠 선도국가가 됐으니 선도국에 걸맞는 혁신 시스템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재정 투입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하고, 과학기술인과 정부 사이에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 발생하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R&D 예산 삭감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R&D 예산은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에 올해 R&D 예산 수립에 있어 발전적으로 어떻게 계승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필요성이나 R&D 조정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