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찾고 대변신 성공한 女 골퍼들 … 김수지·임진희·앨리슨 리 그리고 방신실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1년 김수지의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22위(243.21야드)로 껑충 뛰었다. 드라이브 거리가 늘어나면서 그린적중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2020년 90위(66.41%)였던 그린적중률 순위가 2021년 9위(76.97%)로 대도약을 했다. 2022년에는 드라이브 거리 16위(245.67야드)에 그린적중률 4위(77.26%)였고 지난해에는 드라이브 거리 9위(249.80야드)에 그린적중률 1위(78.18%)로 더 날카로워졌다.
장타가 모든 선수에게 ‘절대 반지’가 되고 있지는 않으나 누군가에게는 어느 순간 선물처럼 찾아온 장타가 ‘절대 무기’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KLPGA 투어 다승왕(4승)에 오른 임진희(26)에게도 늘어난 비거리는 비장의 무기가 됐다.
임진희는 LPGA 무대 데뷔를 앞두고 지난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가 생각처럼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했다. 작년 그의 드라이브 거리는 31위(243.36야드)였다. 2022년 13위(246.03야드)에 올랐을 때보다 확실히 거리가 줄었다. 그래서 이번 동계 훈련 때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임진희도 3~5년 전과 비교하면 비거리가 꽤 늘어났다. 2018년 정규 투어에 뛰어든 임진희는 상금랭킹 64위에 머물러 데뷔 첫해부터 시드전을 치러야 했는데 그해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55위(240.20야드)에 불과했다. 상금랭킹 84위로 곤두박질쳐 드림투어로 밀려났던 2019년은 70위(234.27야드)까지 떨어졌다. 짧은 비거리 탓에 성적도 신통치 않았던 임진희는 2021년 드라이브 거리가 47위(237.33야드)로 늘어나면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022년 1승과 작년 거둔 4승도 늘어난 비거리가 가져다준 선물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앨리슨 리의 샷이 독해지기 시작했다. 2019년 37위(264.89야드)로 101계단이나 뛰어올랐고 지난해에는 20위(267.23야드)까지 치고 올랐다. 암흑의 시간을 보냈던 5년 전보다 22야드 이상 늘어난 거리다. 지난해 시즌 말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앨리슨 리는 상금랭킹에서도 역대 개인 최고 순위인 19위에 올랐다. 작년 10월 중순 66위이던 그의 세계랭킹은 현재 18위까지 올라왔다.
장타를 찾은 뒤 확실히 변한 선수 중에는 KLPGA 투어 ‘장타 퀸’ 방신실도 있다. 많은 골프 팬은 방신실이 원래 멀리 치는 선수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신실이 직접 밝힌 얘기는 전혀 예상을 빗나간다. 작년 동계 훈련에서 비거리가 무려 20야드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체력 훈련과 함께 했던 빈 스윙 연습이 스스로 놀랄 정도의 비거리 증가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숨어 있던 20야드 이상 비거리를 찾은 방신실은 그렇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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