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승부수②]"한국 좁다"…각별히 공들이는 해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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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만2451대.'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다.
지난해 현대차그룹보다 세계 시장에서 차를 많이 판 글로벌 업체는 일본 토요타(1115만대)와 독일 폭스바겐그룹(923만대) 단 2곳 뿐이다.
도매 판매 기준 현대차(108만4000대)와 기아(100만8000대)는 지난해 북미에서만 209만2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는 전체 판매량의 25%를, 기아는 32%를 북미에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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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에 이어 인도 등 신흥시장 영업 강화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730만2451대.'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 3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보다 세계 시장에서 차를 많이 판 글로벌 업체는 일본 토요타(1115만대)와 독일 폭스바겐그룹(923만대) 단 2곳 뿐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744만대로 잡았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더 올려 잡은 것이다.
여기에는 전동화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글로벌 수요 둔화에 정면 대응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올해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을 직접 둘러 보며, 해외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최대 시장' 북미…올해 판매량 '218만2000대' 목표
도매 판매 기준 현대차(108만4000대)와 기아(100만8000대)는 지난해 북미에서만 209만2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는 전체 판매량의 25%를, 기아는 32%를 북미에서 팔았다.
올해 판매 목표의 경우 현대차는 4.9% 증가한 113만7000대, 기아는 3.7% 증가한 104만5000대다. 양사 합산 218만2000대에 달한다.
정 회장은 특히 올해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짓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살뜰히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현대차그룹은 대응책으로 현지 공장 건설 시기를 바짝 앞당길 방침이다. 착공 당시에는 2025년 완공 및 생산이 목표였지만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이르면 올해 조지아주 공장을 완공될 예정이다.
유럽서도 지난해 최대 실적…인도 시장도 정조준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유럽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0만646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2021년부터 유럽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회복했다.
정 회장은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흥 시장인 인도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도는 특히 2022년 기준 476만대 신차를 판매하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라섰다. 인도 승용차 시장은 2030년 5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유력시 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인도를 직접 방문해 현지 상황과 전략을 집중 점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특화 SUV 모델을 포함해 2032년까지 5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을 발판 삼아, 인도를 새로운 모빌리티 거점으로 정하고 전기차 시대에 인도에서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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