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쉬워요”…고객사 AX 돕는 스타트업[긱스]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플랫폼·맞춤형 AI 비즈니스 솔루션·AI 모델 자동 초경량화 솔루션. 최근 열린 제47회 AI 미래포럼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서비스다. 한경 긱스와 AI미래포럼(AIFF),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업체와 투자자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고객사 AI 모델 도입 돕는 베슬에이아이
베슬에이아이는 고객사의 AI 모델과 관련 서비스 도입을 돕는 스타트업이다. AI 모델 개발, 관련 데이터 활용, 해당 서비스 배포와 운영 등 AI을 활용하는 기업의 모든 관련 업무를 해결해 준다. 업계에서는 이런 솔루션을 ML옵스(MLOps, Machine Learning Operations) 플랫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안재만 베슬에이아이 대표(사진)는 “AI 모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프라를 보기 힘들었다"며 "베슬에이아이의 ML옵스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배포등 관련 업무를 다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티맵모빌리티, 스캐터랩 KAIST AI 연구소 등이 고객사다.
베슬에아이의 서비스는 런(Run), 파이프라인(Pipeline), 아티팩트(Artifact) 등이다. '런'은 개발자가 머신러닝 학습 등을 한곳에서 할 수 있다. 다양한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프라인'은 데이터 처리, 모델 학습, 배포 등의 과정을 자동화한다. '아티팩트'는 AI모델 운영 과정의 데이터 처리, 모델 상태, 프로젝트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을 돕는다.
안 대표는 “여러가지 클라우드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저렴함 GPU를 찾아서 할당한다”며 “AI가 학습하고 배포하는 것을 자동화하는 등의 컴퓨팅 비용을 50% 이상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6년까지 매출 5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렛서, 노코딩 AI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
렛서는 맞춤형 AI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AI 플랫폼 램프를 정식 출시했다. 램프는 복잡한 코딩 작업 없이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노코드 AI 플랫폼이다. 고객사는 램프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템플릿을 이용해 클릭만으로 AI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심규현 렛서 대표(사진)는 "그동안 AI 서비스 관련 사례가 100개 넘고 5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이제 AI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사는 주로 추상적인 문제를 가져오는데 이걸 AI 모델로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AI 개발 경험이 없는 개발자만 있는 스 타트업은 렛서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이 렛서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렛서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상을 받았다. 중기부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사업은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업 수요를 발굴해 기업 간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렛서는 CJ 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 ‘오벤터스’ 참여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램프를 기반으로 CJ ENM과 자동 대본 요약 및 보조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플랫폼을 제안하고 PoC(기술 검증)까지 마쳤다.
AI 모델 경량화, 클리카
클리카는 AI 모델 자동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기존 AI 모델 크기를 최대 95%까지 축소하면서 성능은 최대치로 유지할 수 있는 ‘AI 모델 자동 초경량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AI의 학습과 성능 확대 과정에서 커지는 데이터 크기를 줄여 비용 절감을 돕는다.
클리카의 일명 '양자화 인식 재훈련 (Quantization Aware Retraining)' 기술은 32bit의 모델을 8bit, 4bit이하로 압축하면서도 손실된 성능을 재훈련을 통해 복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경량화 한다. AI 몸집을 극적으로 축소시키며 성능을 최대치로 유지시키는 기술로 일반 양자화 기술과 차별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나율 클리카 대표는 "클리카 경량화 모델로 AI 추론 비용의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 사업은 투자 대비 수익은 내야 하고 이용자 경험에서는 속도와 정확도를 확보해야 한다"며 AI 경량 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오픈AI의 샘 울트먼 대표도 AI 비용 때문에 눈물이 난다고 할 정도”라며 AI 산업에서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클리카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김기사랩, 도담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클리카의 벤아사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업체 모빌아이에서 빅데이터, 빅모델, 제한적인 소형하드웨어 환경에서 가장 최적화된 AI 개발 인프라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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