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교폭력 급증세…중학교에서 최다·집단화 양상 심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지역의 학교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학교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가 2인 이상인 '집단 학교폭력'도 증가세를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가해자가 2인 이상인 집단 학교폭력의 비율도 632건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학교 폭력 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실시했던 원격수업이 다시 대면 수업으로 바뀌면서 학생 간의 접촉이 늘고,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지역의 학교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학교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가 2인 이상인 '집단 학교폭력'도 증가세를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밝힌 '학교폭력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총 2천538건의 학교 폭력이 신고됐다.
2021년 1천731건, 2022년 2천68건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학교 폭력을 유형별로 보면 단순 폭행이 991건(39%)으로 가장 많았고 성 관련 사건이 423건(16%), 따돌림 368건(14%), 언어폭력 345건(13%), 금품 갈취 151건(6%) 등의 순이었다.
급별로는 중학교가 1천145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교 843건(33%), 고등학교 221건(22%)이었다.
가해자가 2인 이상인 집단 학교폭력의 비율도 632건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의 527건에서 100건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학생이나 학부모 사이의 조정 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심의위원회의 조치로 이어진 것은 652건(26%)이었다.
학교 폭력 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실시했던 원격수업이 다시 대면 수업으로 바뀌면서 학생 간의 접촉이 늘고,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 폭력을 줄이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전담 조사관제도 운용하기로 했다.
지원센터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사안 처리, 피해 학생 보호 및 법률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전담 조사관은 그동안 교사가 담당했던 학교 폭력에 대한 조사를 전적으로 맡고 심의위원회에도 참석한다.
퇴직한 교원이나 경찰관, 청소년 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되며 오는 3월부터 학교 현장에 투입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 중점학교를 작년의 20곳에서 올해 51곳으로 늘리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 폭력이 급증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집단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평화롭고 안전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인 만큼 엄정히 대처하고, 예방 교육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로 불붙은 요리예능 열풍…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태국 남성, 개 4마리 입양해 잡아먹어…유죄판결시 최대 징역2년 | 연합뉴스
- '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종합) | 연합뉴스
- 일본서 고래고기 4t 여행가방에 나눠 밀수한 50대 집유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10억 달러 모금한 해리스, 아직도 기부 요청하는 까닭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