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 “치매 걸린 장모님에 이혼하고 싶다 했더니‥헤어지라고”(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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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왕종근이 2년 간 치매에 걸린 장모를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종근은 "또 치매에 걸리면 돈에 집착하는 게 있는 것 같더라. 우리 어머니도 치매 걸렸을 때 저희 집에 1년 정도 살았는데 아내에게 '너 내 돈 갖고 갔지?' 했다. 착한 치매인데도 그러셨다. 장모님은 돈을 매일 세는 거다. 한 열 번 세고 나서 지갑에 안 넣고 주머니에 넣는다. 한 30분 뒤에 지갑을 보니까 돈이 없지 않나. 만만한 게 딸이니까 '너 내 돈 꺼내갔지?' 한다. 모신 지 2년 정도 됐는데 돈 훔쳐갔냐는 말을 한 100번 들었다. 수시로 그렇게 하신다"며 "제가 장모님한테 '저 좀 힘들어요. 저 요새 같으면 이혼하고 싶어요' 했다. 장모님이 듣고 있더니 '헤어지게' 하시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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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아나운서 출신 왕종근이 2년 간 치매에 걸린 장모를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
1월 24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는 왕종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왕종근은 "결혼하자마자 한 5년 정도 주말 부부로 살았는데 우리 아버지가 아내한테 '며느리 노릇은 해야 되지 않겠니' 했나 보더라. 난 몰랐다. 당시 아내는 교사였는데 일 끝나면 바로 우리집에 갔다더라. 시댁 가서 일하고 음식하고 집으로 와서 자고 그 생활을 오래 했나 보더라. 나한테는 말을 안 해서 몰랐다. 제가 아내 보고 '악처'라고 하는데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입이 무겁다. 그래서 나는 전혀 몰랐다. 아내는 무남독녀인데 명절 때 친정에는 갈 생각도 못 한 거다. 본의아니게 처가에는 제가 하고 싶은 만큼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22년 초에 아내가 갑자기 '내일부터 장모님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아' 하더라. 의논도 전혀 없었다. '오늘 부산 가서 어머니 모시고 오겠다. 엄마가 치매가 왔어'라고 하더라. 의논도 안 하고 통보였다. '알았어' 했는데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니까 이게 설레야 하는데 '이거 어떻게 살아야 하지?' 싶더라. 우리 어머니는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착한 치매였다. 그런데 장모님은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다. 뭐 하나에 꽂히면 안 하면 안 되는 거다. 부산에 꽂히면 일주일에 한 번 씩 부산 간다고 짐싸서 나가는 거다. 제가 잡을 새도 없이 나가버리면 아파트 앞 대로변 한 가운데서 택시를 잡는다. 기사들이 놀라서 빵빵대고 그랬다. 그러니까 장모님은 길거리에 누워버리는 거다. 황급히 뛰쳐나와서 일으키려고 하면 '동네 사람들아 사위가 장모 팬다'고 소리 지르고 그랬다. 아직까지 사람은 알아보는데 본인한테 해코지할까 하는 게 있더라. 그런 걸 수십명이 보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왕종근은 "또 치매에 걸리면 돈에 집착하는 게 있는 것 같더라. 우리 어머니도 치매 걸렸을 때 저희 집에 1년 정도 살았는데 아내에게 '너 내 돈 갖고 갔지?' 했다. 착한 치매인데도 그러셨다. 장모님은 돈을 매일 세는 거다. 한 열 번 세고 나서 지갑에 안 넣고 주머니에 넣는다. 한 30분 뒤에 지갑을 보니까 돈이 없지 않나. 만만한 게 딸이니까 '너 내 돈 꺼내갔지?' 한다. 모신 지 2년 정도 됐는데 돈 훔쳐갔냐는 말을 한 100번 들었다. 수시로 그렇게 하신다"며 "제가 장모님한테 '저 좀 힘들어요. 저 요새 같으면 이혼하고 싶어요' 했다. 장모님이 듣고 있더니 '헤어지게' 하시더라"고 전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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