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하이닉스 "올해 레거시 메모리 감산·보수적 투자 기조 유지"

김종성 2024. 1. 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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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도 레거시(구형) 메모리 제품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규 투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필수 인프라 등 우선순위를 고려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작년 대비 높은 메모리 수요 증가율이 예상되지만,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철저히 고객 수요에 기반해 가시성이 확보된 제품의 생산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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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필수 인프라 등 우선순위 고려해 투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도 레거시(구형) 메모리 제품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규 투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필수 인프라 등 우선순위를 고려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25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내내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해 왔고, 그 결과 지난 3분기부터 판매량이 생산량을 상회하면서 하반기 재고 수준 개선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에도 재고 정상화 시점까지 계속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D램의 경우 상반기 중, 낸드(NAND)는 하반기 중 (재고가) 정상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수요 둔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CAPEX)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해 투자를 진행했다'며 "과거 투자 수준이나 연간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면, 인공지능(AI)향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필수 투자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투자비를 대폭 축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작년 대비 높은 메모리 수요 증가율이 예상되지만,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철저히 고객 수요에 기반해 가시성이 확보된 제품의 생산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신할 수 있는 제한된 영역에 투자를 집중해서 과거처럼 투자 증가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는 사이클 되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투자는 AI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선단(첨단) 공정 제품 양산을 확대하거나 필수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투자하고, 증가분은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이후 투자 방향성도 미래 성장에 대한 인프라 준비는 선제적으로 진행하겠지만, 성장과 재무 구조 개선 간 적정한 밸런스(균형)을 확보하면서 투자 수준을 결정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2022년 말부터 업계에서 진행된 감산은 재고가 많은 저수익 레거시 제품 위주로 진행됐고, 이들 제품의 재고가 충분히 소진되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가격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감산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공급이 부족한 고성능, 고용량의 DDR5, HBM 등은 생산을 늘려 고객 요구에 대응하겠지만, 수요가 적고 재고 소진이 필요한 부분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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