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트 벨트’ 고전 바이든에 희소식…전미자동차노조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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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가 24일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전미자동차노조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은 새삼스럽지만은 않다.
전미자동차노조는 2020년 대선 때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 쪽의 지지 선언 요구에 뜸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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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가 24일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연승을 거둔 직후에 나온 맞불 성격의 발표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은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조 행사에서 “전미자동차노조는 바이든을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지지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바이든을 다시 뽑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자동차 3사 파업 때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찾아 사상 최초로 노동자들의 피케팅에 참여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페인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을 위해 한 게 하나도 없다”며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는 억만장자이며, 그런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했다.
전미자동차노조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은 새삼스럽지만은 않다. 전미자동차노조는 2020년 대선 때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번 지지 선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승리해 기세를 올리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맞불 성격이 엿보인다. 전미자동차노조는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 쪽의 지지 선언 요구에 뜸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0만 조합원을 거느린 전미자동차노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공략 대상인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다수 참여한데다, 대표적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이 노조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미시간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으나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0.2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2.8%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5%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쇠락한 공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에 걸쳐 있는 경합주들을 잃으면 재선이 매우 어려워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위기감을 안기는 결과였다.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으려고 노력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지지 선언에 “난 역사상 가장 친노조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반색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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