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 재회→천군만마"…박신혜X박형식, 웃긴데 설레는 '닥터슬럼프'로 컴백 [종합]

노한빈 기자 2024. 1.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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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형식, 박신혜 / JTBC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박형식과 박신혜가 SBS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종합편성채널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로 뭉쳤다.

25일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현종 감독과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 등이 참석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과 여정우(박형식)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박형식, 박신혜, 오현종 감독, 공성하, 윤박 / JTBC

이날 오 감독은 주연들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제가 한 건 아니고 제작사 대표님과 작가님이 이 두 분을 모시려고 공을 많이 들이고 마음고생도 많이 하던 찰나에 제가 늦게 합류하게 됐다"면서 "막상 와보니까 저도 같이 너무 해 보고 싶었던 좋은 배우들이라서 실제 작업을 해 보니까 저도 너무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신혜 선배 배우님께 너무 많이 배웠고, 박형식 배우님과 작업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며 "이번 작품은 작업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현장에서 이렇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는 건 연출에게는 큰 축복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재회하게 된 소감을 묻자 박신혜는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 불가능 할 것 같다. 너무 좋았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고, 박형식은 "항상 작품을 들어갈 때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고 두려움도 살짝 있다. 그런데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었다. 내가 의지하고 믿고 지면이 단단해지는 느낌, 딱 설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깊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박신혜는 "저한테 촬영 초반에 (박형식이) '누나 나는 걱정이 없어. 나느 이번에 하고 싶은 걸 정말 다 할 거야' 이래서 '나도 널 보니까 걱정이 안 들어. 나야말로 너한테 업혀갈게' 농담으로 그런 얘기를 했다"면서 "촬영장이 긴장이 되기보다는 기대가 되는 촬영장이었다"고 회고했다.

배우 박신혜 / JTBC

'닥터슬럼프'로 3년 만에 복귀하게 된 박신혜는 "제가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작에서 장르물을 많이 해서 이 다음은 무슨 챕터를 열어야 할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다가 오랜만에 나도 내가 잘하는 걸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하늘이라는 캐릭터가 공감이 많이 됐다"는 그는 "늘 작품을 선정할 때 주변이나 친구들이 봤을 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기도 하다. 하늘이도 번아웃이 와서 우울증이 왔고, 우리가 우울증이라고 하면 대단한 방법으로 이겨내야 할 것 같지만 행복은 늘 멀리 있는 게 아니지 않냐. 작고 소소한 행복으로 이겨내가는 하늘이의 모습이 저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고, 내가 하늘이를 연기한다면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 중 교복을 입은 것에 대해서는 "교복을 입으면서 1, 2부에 회상 장면을, 서사를 설명해야 하니까 1, 2부만 나오겠지 했는데 계속 교복을 입었다"면서 "꽤 오랫동안 촬영하는 내내 입어서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이제는 그만 입어야 할 것 같다. 실제 고등학생을 막 졸업한 친구들과 옆에 같이 있으니까 죄책감이 들더라"라고 터놨다. 이에 박형식 역시 "뭔가 죄짓는 기분"이라고 거들었다.

박신혜의 결혼 후 첫 작품이기도 한 '닥터슬럼프'. 그 소감으로 박신혜는 "연기를 할 때 마음 가짐이 항상 같아서인지 많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며 "형식 씨랑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작품하면서 도움도 너무 많이 받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의지도 많이 하고 워낙 센스가 넘치는 배우라서 촬영 내내 너무 즐겁게 해서 똑같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박형식 / JTBC

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한 박형식은 "웃고 싶었나 보다. 심각하고 진지하고 깊은 내용을 가지고 하다가 어느 순간 내가 웃고 싶었나 보다. 그 순간 '닥터슬럼프' 대본이 왔다.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고 출연 계기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슬럼프 얘기를 하면 우울해지고 기분이 다운될 것 같지만 부드럽게 터치해 주는 느낌이었다. 무겁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친구가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느낌처럼 유쾌하면서도 부드럽게 터치해 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다시 교복을 언급한 박형식은 "분명히 11년 전에는 그 교복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댜. 11년 만에 입으니까 왜 교복이 신경 쓰이지 그랬던 것 같다"며 웃었고, 박신혜는 "서로 어색해서 '너 아직도 교복 잘 어울린다' 하고 괜히 응원해 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형식은 "확실히 누나의 내공이 같이 하면서 놀란 상황이 많다"며 "버튼 누르면 눈물이 나는 것처럼 우는데 인공적이고 인조적이지 않다. 정말 확 끌어나와서 우는데, 그런 내공이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지 감탄하면서 봤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신혜는 "형식 씨의 순발력. 저는 제 자신이 순발력이 늘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코믹을 정말 잘하고 싶은데 내가 웃기고 싶은데 내가 웃겨서 못하는 거 있지 않냐"면서 "재미있는 장면인데 미리 상상을 하니까 실패할 때가 많은데 어쩜 그렇게 평온하게 능청스럽게 그 타이밍을 쥐었다폈다 하는데 제가 박형식 배우라는 탬버린 안에서 튕겨지는 느낌이었다. 현장을 거의 진두지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공성하는 "웃긴데 설레", 윤박은 "설렌데 웃겨", 박형식은 "로코와 힐링", 박신혜는 "행복할 거야"라는 재치 있는 다섯 글자로 시청해야 하는 이유를 전달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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