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는 뮌헨, 수비수 우파메카노 또 다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아시안컵 참가로 발생한 김민재(28) 공백에 한숨을 짓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고비에서 중앙 수비수 부상이 발생한 탓이다.
뮌헨은 25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하파엘 게레이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니온 베를린을 1-0으로 눌렀다. 일정 문제로 연기됐던 이날 경기의 승리로 2위 뮌헨은 승점 44점을 확보해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상처를 남긴 승리라 온전히 웃을 수는 없는 결과였다. 중앙 수비수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전반만 소화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번 시즌 부상이 잦아진 우파메카노는 허벅지 뒷 근육을 다쳤다. 햄스트링 부위라면 최소 3~4주는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앞으로 남은 한 달간 수비수 구성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참가로 2월 중순까지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파메카노까지 빠진다면 남은 수비수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에릭 다이어가 유이하다.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 허술한 수비력으로 비판을 받았던 선수다. 실제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수비수들의 부상에도 다이어를 외면한 끝에 임대로 내보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이어가 갑작스러운 데뷔전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다이어는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면서 두 차례 경합 상황에서 승리했고, 한 번의 가로채기로 제 몫을 해냈다. 본업이 미드필더답게 91%의 높은 패스 성공률도 눈길을 끌었다.
뮌헨은 이제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수비에서 안정감을 유지하기를 바라야 한다. 김민재가 돌아올 때까지 최대 3경기가 관건이다. 27일 아우크스부르크전과 2월 3일 묀헨글라트바흐전 그리고 선두 레버쿠젠과 11일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뮌헨이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번 고비를 넘어야 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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