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장기체류 지하 대피소' 만든다… 미사일 공격 대비

박가영 기자 2024. 1.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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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가 올해부터 외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이 일정 기간 머물 수 있는 '지하 대피소'를 도내에 정비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도쿄도는 지하 대피소를 공격 장기화로 지상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진 주민들이 피난하는 시설로 만들 방침이다.

이 때문에 도쿄도는 건물 건설 시 대피소로 전환할 수 있는 지하공간을 마련하는 등 민간에서 대피소 정비에 적극 나설 것을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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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지난해 4월13일 북한 미사일 발사로 오키나와 현에 내린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 화면/AP=뉴시스

일본 도쿄도가 올해부터 외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이 일정 기간 머물 수 있는 '지하 대피소'를 도내에 정비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관계자는 미나토구 구내의 방재 비축창고를 개조하는 방향으로 지하 대피소 설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전국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은 국민보호법에 따라 미사일이 떨어졌을 때 폭발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긴급 일시 피난시설'을 지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학교 및 공공시설 등 피난시설은 5만6000곳에 이른다.

다만 이런 피난시설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어 공격이 계속되거나 심화하면 신변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에 도쿄도는 지하 대피소를 공격 장기화로 지상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진 주민들이 피난하는 시설로 만들 방침이다. 장기 체류를 위해 물과 식료품은 물론 환기시설과 비상용 전원, 통신장비 등을 구비한다. 지하 대피소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서 민간인 피난처로 활용되고 있다.

지하 대피소 정비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도내 전역에 관련 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도쿄도는 건물 건설 시 대피소로 전환할 수 있는 지하공간을 마련하는 등 민간에서 대피소 정비에 적극 나설 것을 독려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대만 유사시 등에 대비해 대피소 정비를 추진한다. 올해 안에 대피소 사양을 정하고 향후 대피소를 정비하는 지자체에 재정 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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