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외인 2명이 끝' 선발 꼴찌 SSG, 스프링캠프 과제 명확하다 [ST스페셜]

김경현 기자 2024. 1.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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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선발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2023년 SSG 선발진은 김광현과 외인 두 명을 제외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SSG 선발투수들은 말 그대로 꾸역꾸역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SSG가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선다면 선발진 재건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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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가 선발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SSG는 25일 이숭용 감독, 김광현, 최정, 한유섬 등을 포함한 12명의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은 현지 적응 및 자율훈련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지로 조기 출국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과제는 뚜렷하다. 2023시즌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리그 10위에 그쳤다. 1위 두산(3.64)과 1점이 넘는 차이를 보였고, 9위 KIA(4.38)와도 격차가 벌어졌다.

2023년 SSG 선발진은 김광현과 외인 두 명을 제외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KBO 공식 기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에서 김광현이 2.81, 맥키타가 2.46, 엘리아스가 2.26을 기록했다. 주로 4선발로 나선 오원석은 0.33, 박종훈은 -0.48에 그쳤다.

특히 피칭 퀄리티가 아쉬웠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SSG의 선발진은 총 755.1이닝으로 리그 5위에 해당하는 이닝이팅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9이닝당 삼진 비율(K/9)은 6.39로 8위,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3.75로 꼴찌에 그쳤다. SSG 선발투수들은 말 그대로 꾸역꾸역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4선발 오원석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선발로 뛴 이후 오원석은 전반기 활약과 후반기 부진을 반복했다. 2년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체력관리 노하우를 통해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5선발은 무한경쟁 체제다. 문승원, 박종훈을 필두로 이건욱, 송영진 등이 1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특히 이건욱은 영점을 잡는 모습을 보이며 2023시즌 평균자책점 2.33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투수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당시 SSG의 선발진은 리그 최강을 자랑했다. 선발 평균자책점(3.44) 2위, 이닝(814.1) 2위, 퀄리티스타트(78회) 2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자랑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최강 선발진은 붕괴됐다. SSG 선발진은 202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무승 2패 평균자책점 8.02로 무너졌다. 1차전 8이닝 2실점 호투한 엘리아스의 기록을 제외하면 18.69가 된다. 선발진의 붕괴는 SSG 스윕패 탈락의 빌미가 됐다.

SSG가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선다면 선발진 재건이 필수다. 이숭용 감독이 어떻게 선발진을 재건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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