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HPV 9가 확대·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 비용 효과성 입증"

질병청, 국가예방접종 도입 연구 결과 발표
HPV 9가, 대상포진 등 도입 우선순위로 선정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여성청소년에게만 지원하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증(HPV) 백신 예방 접종 지원을 남성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국가 지원 대비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고령층에 대한 대상포진 백신을 도입하는 방안도 비용 효과 측면에서의 타당성을 입증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는 관련 전문학회로부터 도입 필요 백신에 대한 수요조사 및 전문가 검토를 통해 후보 백신을 선정했으며, 후보 백신별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2차례 평가를 실시해 최종 7개 감염병, 15개 항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에 ▲대상포진 ▲HPV ▲인플루엔자 ▲폐렴구균감염증 ▲Tdap/Td ▲수두 ▲A형간염 등 7개의 감염병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15개 항목은 질병부담, 비용효과성 등 주요 근거가 확보됨에 따라 도입을 위한 근거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한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 확대 ▲고령층 폐렴구균(PCV13) 백신 도입 ▲HPV 9가 백신 도입 및 대상 확대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 등이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HPV 백신 대상 확대 및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의 경우 질병 부담과 비용 효과 측면에서 도입 타당성이 입증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가예방접종 도입 시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신규백신 허가사항, 새로운 근거자료 확보, 백신 수급 가능성, 예산 확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예방접종 확대가 추진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필요한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우선순위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 도입 우선순위 결과를 토대로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