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큰 숙제"...북한 '순항미사일'이 우려되는 이유 [Y녹취록]

YTN 2024. 1.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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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순항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쏘게 된 건데 새해 들어서도 도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 남성욱 : 일단 김정은이 1월 초에 신년 시정연설에서 남측을 대남 적대국가로 선언한 다음에 군사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열흘 전에 IRBM,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에 열흘 만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름을 불화살-3-31로 했는데 불화살 하니까 드라마 주몽에서 과거에 활에 불을 붙여 쏘는, 그런 연상을 하는데. 북한 군사 당국자들이 작명을 하는 데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시청자들을 위해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비교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늦습니다. 마하 1, 그러니까 시속 1000km 이내로 쏘거든요. 다만 이게 저고도로 날아갑니다. 지상에서 100km 이상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탐지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변칙기동을 한다고 그러죠. 구불구불 날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격추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엔진을 써서 보통 마하1, 2, 3. 그러니까 1000~6000km까지 날아가고요. 일단 고도로 쏜 다음에 떨어질 때는 자유낙하하는 지점에 떨어지는 겁니다. 이건 UN안보리 제재 결의안입니다.

그러나 어제 북한이 쐈다고 하는 순항미사일은 UN안보리 제재 결의안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군이 그동안 탐지를 여러 번 했지만 이것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어제는 우리 군이 3시간 만에 탐지를 해서 이를 공개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도발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우리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또 우리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어제 공개를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는 중요한 것이 전술핵을 탑재한다는 것이죠. 미사일에다가 핵을 탑재한다면 굉장히 피해가 크고요. 이것을 남한이나 일본 상공에서 공중 폭파시키는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응하기가 아주 어렵죠. 그래서 북한 입장에서는 전술핵을 탑재해서 남한 또 주일미군기지의 공격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대남 위협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전술핵 탑재에 대한 대응이 굉장히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북한이 지난 9월에 순항미사일 도발할 때도 전략순항미사일을 통한 전술핵 공격 가상발사 훈련,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불화살이라고 붙은 게 이거 진짜 북한이 또 핵탄두를 실험하는 것으로 봐야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 남성욱 : '불' 자가 붙었다는 건 기존 순항미사일과 뭔가 다르다는 걸 과시하겠죠. 그러면 다를 게 뭘까? 결국 미사일은 떨어져서 폭파하는데 폭파하는 과정에서 임펙트, 충격, 반경범위를 넓혀야 되거든요. 그러면 결국 북한이 핵플루토늄, 우라늄을 추출하고 있는데 그걸 통해서 소형 핵폭탄을 만들고 있거든요. 이것을 순항미사일에 장착시킴으로써 폭발 위력을 아주 가속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매우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순항미사일 능력은 어떻게 보세요? 저희가 영상으로 계속 보여드리는데 저렇게 날아가는 겁니다. 어느 정도 능력이 있다고 보세요? 아무래도 능력은 목표한 지점에 정확하게 타격하는 걸 텐데.

◇ 남성욱 : 일단 탄도미사일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고도로 쏘아올릴 때만 로켓 엔진이 작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한 다음에 유도항법장치가 거기 부착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상에서 이것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이죠. 어느 지점, 예를 들어서 북한이 노리는 지역은 우리의 계룡대라든가 몇 개 우리의 기지를 타격하려고 하겠죠. 그러면 정확한 목표를 위해서 컴퓨터 베이스로 계속 컨트롤을 하는 것이죠. 특히 우리의 대공요격체제를 피해 가면서 쏘는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이 UN안보리 제재대상은 아니지만 탄도미사일에 못지않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거죠.

일단 북한 입장에서는 계속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군사기술은 시행착오, 실험 속에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현무미사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마 주기적인 실험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하는 것으로 볼 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고, 또 특정 목표지점 타격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북한이 실험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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