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한전, 강력한 혁신 과제 실천 나선다

25일 개혁·쇄신 대토론회
CEO·분과장 주관 주기적 점검

[나주=뉴시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5일 나주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혁신위원회'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2024.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 위기를 타개할 강력한 혁신과제를 발굴해 추진키로 임직원들이 의지를 한데 모았다.

한전은 25일 나주 본사에서 김동철 사장과 경영진, 이사회 의장, 외부 자문위원, 본사 처·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혁신위원회' 토론회를 열어 위기 대응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고 미래 도약을 다짐했다.

앞서 지난 9월 출범한 한전 '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김 사장을 위원장으로 기존의 구태의연한 제도를 혁파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 체질 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논의된 캡코(KEPCO) 혁신과제'는 지난해 11월 1차 토론회에서 자체 도출한 혁신과제를 외부 위원의 자문을 거쳐 고도화했다.

재무위기 대응, 조직·인사 혁신, 신사업·신기술, 미래 전력망, 원전·신재생 5개 분과별로 정부 정책과 최고경영자(CEO) 경영방침 등 대내외 경영환경과 연계성을 고려해 실행 가능하게 조정·구조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선 초유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추진할 8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사옥임대' 등 혁신계획을 비롯해 남서울본부 매각이 포함된 추가 자구 대책의 적기 이행 전략에 대해 위원 간 다양한 의견과 해법이 제시됐다.

전사적인 조직진단을 통해 수익성·공공성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디지털화·자동화로 효율화한 인력을 설비건설, 원전 수출, 신산업과 같은 핵심 현안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내부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과제도 함께 논의했다.

한전 '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앞으로 선정된 혁신과제를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CEO와 분과장 주관의 주기적인 성과점검·환류 체계를 통해 방향성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초유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과감한 변화와 근원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외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에 기반해 기존 사업과 업무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개선함으로써 '국가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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