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전 의원 울산 남을 출마…김기현과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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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울산시장이자 재선 국회의원인 박맹우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2014년 3선 의원이던 김 전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그 해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선거 도전을 선언하자, 그는 김 전 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을 출마를 위해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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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경선 패배 안긴 김기현 의원 겨냥 실정 강조, 리턴매치 관심 집중
3선 울산시장이자 재선 국회의원인 박맹우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4년 전 경선에서 맞붙었던 울산의 정치 중진들 간 재 대결이어서 총선 전 지역 최대 빅 매치로 주목된다. 당시 현역인 박 전 의원이 3선 의원에다 한 차례 시장을 역임한 김 전 대표에게 패했다.
박 전 의원은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0년 가까운 공직 생활을 마치고 소시민으로서 초야에 묻혀 있었지만, 오랜 고심 끝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사유에 대해 그는 심각한 총선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가와 울산의 경제 등을 들었다.
박 전 의원은 “이럴 때는 문제해결 능력과 경쟁력이 있는 사람, 경륜이 출중한 사람이 절실히 요청되는 법”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울산의 새로운 도약 준비를 위해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한 경륜의 박맹우가 많은 과제를 훌륭히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턴매치 상대인 김 전 대표를 겨냥한 뼈 있는 발언도 쏟아냈다. 박 전 의원은 “울산시민의 큰 기대 속에 전폭적인 지지로 당의 큰 역할을 맡으신 분이 당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선당후사는커녕 선사후당, 다시 말해 당보다는 오직 자신의 이익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많은 울산시민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분이 자중하기는커녕 젊은 지망자들의 총선 출마를 은근히 막고 단독 출마를 시도함으로써 어쩌면 유권자의 단일 선택을 강요하는 꼴이 되고 있다. 이는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말로 김 전 대표의 실정(失政)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출마 결심을 굳힌 요인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끝으로 박 전 의원은 “많은 시민의 진심 어린 출마 권유를 받으면서 상당 기간 고심한 끝에 출마 결론에 도달했다. 초야에 묻혀 있던 제가 출마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 같은 것이라고 느꼈다”며 “국회에 진출한다면 그야말로 마지막 공직이기 때문에 나라와 울산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가 정치권에 진입하도록 디딤돌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3∼5대 울산시장을 지냈다. 2014년 3선 의원이던 김 전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그 해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선거 도전을 선언하자, 그는 김 전 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을 출마를 위해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사퇴했다. 그해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대표와 박 전 의원은 각각 당선됐다. 두 사람이 시장직과 국회의원직을 맞바꾼 모양새가 됐다.
박 전 의원은 2016년에 재선에 성공했지만, 3선을 꿈꾸던 2020년 큰 변수를 맞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 전 대표가 정치적 고향인 남구을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두 사람은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을 놓고 맞붙었고, 박 전 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다시 4년이 흘러 김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남구을 5선 도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당(국민의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직을 사퇴하고 한 선택은 공천 가능성을 의심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야인으로 있던 박 전 의원을 다시 깨워 4년 만에 지역구 후보 공천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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