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승부수①]최대 실적 원동력…'정의선式 쇄신' 뭐길래
결국 '상품 쇄신'으로 고객 만족 얻어내
세계서 인정받은 품질 경영…글로벌 3위 '우뚝'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최고의 혁신이다." (2024년 신년사)
"물이 고이면 썩는다.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 " (2023년 신년사)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취임 5년차를 맞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끊임 없는 쇄신'으로 압축된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사람과 조직, 상품에 대해 끊임 없는 변화를 추구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국내 상장사 최대 영업이익 달성과 글로벌 3위 수성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새 술은 새 부대에"…전방위 쇄신 단행
이런 쇄신으로 임원들은 갈수록 젊어졌다.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대 임원 승진 인사(252명)를 단행했는데, 신규 선임 임원(197명)의 38%가 40대였다. 정 회장 취임 당시 21%였던 40대 임원 비중은 지난해 말 2배 가까이 늘어난 38%를 기록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취임 이후 조직 개편과 문화 개선도 본격화 했다.
정 회장은 유독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강조한다. 복장 자율화와 직급 체계 간소화가 단적인 예다. 경직되고 수직적인 조직 문화로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게 정 회장 지론이다.
이를 위해 스스로 파격의 주체를 마다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었던 2023년 신년회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이뤄졌다.
"상품도 쇄신하라"…고급차 명성 쌓은 '제네시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30만2451대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684만4719대)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 피크아웃 우려에도 양사 모두 실적 증가를 이뤘다. 특히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 자리를 지켰다. 2022년 처음으로 3위가 된 후 2년 연속 '수성'에 성공했다.
단순히 판매량만 늘린 게 아니라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5년 출범 이후 약 8년 만의 성과다.
제네시스는 '역동성인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미국과 유럽, 중국, 중동 등 17개 시장에 진출해 있다. 2020년 4개에 그쳤던 제네시스 모델은 전기차를 포함해 10개까지 늘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출범을 이끌었던 장본인으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평이다.
"광명에서 미국까지"…전기차 혁신 계속된다
현대차는 ▲2026년 94만대 ▲2030년 200만대를, 기아는 ▲2026년 100만5000대 ▲2030년 160만대를 각각 전기차 판매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360만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당장 현대차는 앞으로 10년간 전동화 관련 투자에만 35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전동화에만 연 평균 3조6000억원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기아도 2027년까지 전동화에 32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45%가 전동화를 포함한 미래 사업의 자원이다.
올해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전기차 전용 공장이 될 기아 광명 공장에서 이뤄진 것도 의미심장하다. 당초 내연기관 차를 생산하던 광명 공장은 올해 2분기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전용 생산 라인 전환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회에서 "그룹 최초의 전기차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새해를 시작해 뜻깊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까지 이어질 전동화 혁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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