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MZ 세대도 병역 처우 불만↑…“전쟁 대비” 일갈에 ‘밈’ 조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군 사령관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쟁 준비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병역 처우에 불만이 쌓인 청년층이 온라인으로 이를 조롱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패트릭 샌더스 육군 참모총장은 퇴임을 앞두고 언론 등을 통해 잠재적인 전쟁을 대비하려면 국가 전체와 입대 대상인 청년층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년층에 “틱톡 벗어나라” 비하 발언, ‘밈’ 풍자
세대갈등, 병역 처우 불만 누적…조언이 조롱으로
영국군 사령관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쟁 준비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병역 처우에 불만이 쌓인 청년층이 온라인으로 이를 조롱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패트릭 샌더스 육군 참모총장은 퇴임을 앞두고 언론 등을 통해 잠재적인 전쟁을 대비하려면 국가 전체와 입대 대상인 청년층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대의 인력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장군으로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유럽 전역으로 커지는 것에 대해 경고해왔다.
지난 23일 그는 “동유럽과 북유럽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이 징병제 실시를 통한 동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전쟁이 시작되면 시민군조차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해당 발언에는 NATO가 미래에 러시아와 전쟁을 할 경우 영국 남성과 여성 모두 군대에 소집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이를 위한 발언에서 청년층을 향해 “틱톡에서 벗어나라. 아보카도를 내려놓고 조국을 위해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청년층 비하 발언으로 알려지자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샌더스 장군을 겨냥한 ‘밈(인터넷 유머·풍자·비판)’을 만들며 그를 조롱하는 양상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아보카도 토스트와 두유라떼를 준비해야 한다”, “전쟁은 오후 3시까지는 멈춰야 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라거나 “효과적인 징병은 40대 이상이 돼야한다”, “최전선에서 모두 틱톡 영상을 볼 준비를 해라”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부 육군 퇴역군인인 네티즌들은 징집 대상인 젊은이들을 유약하다고 비꼬는 ‘눈송이’라 부르는 등 샌더스 장군의 발언을 지지해 분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양상에는 세대 간 갈등 외 영국 병역제의 처우에 대한 불만 또한 배경으로 있다.
이달 초에는 “급여가 적고 일이 고되다”며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서 근무한 수병이 온라인으로 음란 사진을 판매하다 퇴출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성 군인의 경우 영국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영국군은 여성 신병에 대한 보호 조치가 부족하며, 여군 3분의 2가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성범죄에 노출돼있다.
한편 샌더스 장군의 징병제 가능성 발언에 대해 영국 정부는 “영국군은 모병제란 자랑스러운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이를 바꿀 계획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