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규정 이닝' 미래 책임질 좌완 선발은 왜 '12승'을 목표로 잡았나 [MD인천공항]

인천공항=김건호 기자 2024. 1. 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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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오원석./인천공항=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10승을 목표로 잡으니까 7승, 6승, 8승 하는 것 같다."

오원석(SSG 랜더스)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SSG는 오는 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오원석은 선발대로 먼저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이숭용 감독, 송신영 수석코치, 고윤형, 송재환 트레이닝 코치, 김광현, 최민준, 최정, 김성현, 오태곤, 박성한, 한유섬이 함께 떠난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추신수의 자택에서 훈련 중인 추신수, 하재윤, 박종훈, 박대온도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본대는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오원석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김광현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를 다녀왔다. 지난 3일 오키나와로 출국해 21일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백승건, 신헌민, 이기순, 이로운도 함께 훈련했다.

오원석은 "너무 좋았다. (김광현) 선배님께 너무 감사하다. 저는 선배님 그리고 동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생활하고 운동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뭔가 가족 같았다. 그리고 도움도 많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베로비치까지 가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린다. 하루 가까이 시간이 소모된다. 애틀랜타 공항을 경유해 올랜도 공항 또는 웨스트팜비치 공항까지 국내선을 타고 이동한 뒤 버스를 타고 들어간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훈련 시설은 최고다. 오원석은 현지 적응 문제에 대해 "선발대로 가서 조금 괜찮을 것 같다. 멀긴 하지만 가면 좋다"며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얻고 싶다. 구종도 그렇고 할 것이 많다"고 전했다.

2022년 8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 KT-SSG의 경기. 오원석./마이데일리

지난 시즌 오원석은 28경기(27선발) 8승 10패 144⅔이닝 78사사구 88탈삼진 평균자책점 5.2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7을 기록했다. 4월과 5월 각각 평균자책점 4.00, 3.42를 기록하며 시즌을 좋게 시작했지만, 6월부터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8월에는 3경기 1패 11⅓이닝 14실점 평균자책점 11.12 WHIP 2.29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10월 막판 2경기에서는 1승 12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본 오원석은 "기복이 있었다. 그런데 한 번 떨어질 때 너무 확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며 "그렇다고 업되는 날도 많지 않았다. 다운되고 다운되다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8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2021시즌 33경기(21선발), 2022시즌 31경기(24선발) 그리고 지난 시즌 28경기(27선발)에 나섰다. 각각 7승, 6승, 8승을 거뒀다. 아직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그의 목표는 3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며 10승 이상 거두는 것이다. 오원석은 "항상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갖고 했는데, 3년째 안 되고 있다. 올해는 좀 더 간절하다"며 "솔직히 승리보다 이닝을 더 중요시한다. 3년 연속 규정 이닝을 채우고 두 자릿수 승리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그는 "10승을 목표로 잡으니까 7승, 6승, 8승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12승으로 잡아봤다. 목표를 조금 높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2022년 8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 KT-SSG의 경기. 오원석./마이데일리

출국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로버트 더거 그리고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씩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원석, 박종훈, 송영진, 문승원 등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오원석은 "프로는 항상 경쟁을 해야 한다. 당연히 경쟁을 통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맞게 준비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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