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지진 이어 화재 참사…중국 장시성 상가 불로 39명 사망

배삼진 2024. 1. 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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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산사태, 강진 피해에 이어 이번에는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이 대학 진학을 위해 학원에서 공부하던 전문대생들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젊은이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빠져 나오는 사이, 다른 창문에서는 경찰이 뛰어내리라고 소리칩니다.

<현장음> "뛰어 내려요, 빨리 뛰어내려요."

중국 장시성 신위시의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3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저층에는 슈퍼마켓과 PC방, 학원 등이 있고, 상층부는 아파트 등 주거공간으로 사용됐는데, 숨진 피해자 대부분은 2층에서 대학 입학 시험 준비를 위해 수업을 받던 20대 초반의 전문대학 학생들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사고 건물은 오래되고 낡은 데다 계단이 비좁아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 "(안에 또 사람이 있습니까?) 네, 안에 한 10명 정도 더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소방과 구급대원 100여명이 급히 투입됐지만 불길과 연기가 심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에서 냉동창고를 보수하던 인부들이 불법으로 공사를 하다가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책임자 등 12명을 붙잡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재난·재해가 잇따르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안전사고가 연속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22일 윈난성 산사태에 이어 다음 날 신장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하는 등 연초부터 각종 재난·재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중국 #장시성 #화재 #48명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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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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