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올해 한·일 역직구 키워드 '하입(HYPE)' 선정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이베이재팬(eBay Japan)이 자사가 운영하는 '큐텐재팬(Qoo10.jp)' 내 K제품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한국·일본 역직구 트렌드로 '하입(HYPE)'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입은 하이퀄리티(High quality)와 젊은 세대(Young generation), 개인맞춤쇼핑(Personal shopping), 에코(Echo)를 의미한다.
먼저 K제품에 신뢰가 쌓인 일본 소비자들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찾게 되면서 다소 고가라도 우수한 퀄리티의 제품을 더욱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뷰티의 경우 객단가가 지난 4분기 기준 1분기 대비 15.3% 크게 상승했다.
이베이재팬이 2022년 4월 런칭한 하이퀄리티 패션 서비스 '무브(MOVE)'의 객단가 역시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일본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대표제품인 뷰티와 패션 모두 최근 들어 객단가가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중고가 이상의 패션 제품을 선보이는 무브에 한국셀러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일본에서 우수한 퀄리티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K열풍의 중심에는 일본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올해는 이런 경향이 더욱 확산하며 기존 뷰티 외에도 패션, 엔터,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K제품 수요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큐텐재팬'의 경우 10대에서 30대 젊은 세대가 전체 회원수의 71%를 차지하고 있는데, K제품 인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젊은 고객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큐텐재팬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큐텐재팬은 K제품을 강화하면서 2018년 5월 기준 1000만명 수준이던 회원수가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23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내 이커머스 쇼핑 시작 연령대가 빨라지는 것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베이재팬이 지난해 10월 Z세대(15~25세)와 Y세대(26~40세) 남녀 250명 총 500명을 대상으로 '이커머스 쇼핑 시작 나이'를 조사한 결과 Z세대는 평균 16.47세에, Y세대는 평균 20.36세에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큰 화두였던 초개인화 서비스 즉 개인맞춤쇼핑이 올해는 일본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인공지능)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일본의 소비자들도 점차 취향, 성향, 클릭 및 구매 데이터 등 분석을 토대로한 개인 맞춤형 소비 경험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도 본격적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베이재팬이 평소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는 앱 내 평균 동시 시청자수가 약 3만명, X(옛 트위터)를 통해 동시 송출 시 평균 시청자 수가 약 50만명에 달했다.
이베이재팬은 일본 내 개인맞춤쇼핑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월말 도쿄 시부야에 전세계 이베이 중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전용 상설 스튜디오를 오픈할 계획이다.
2024년 한국 시장에서 빅 트렌드로 언급되고 있는 디토(Ditto)소비가 한·일 역직구 시장에서는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K팝 아이돌 팬덤문화와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따라하는 에코(메아리) 소비가 증가할 것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4월 유명 아이돌이 본인만의 막국수 레시피를 개인 SNS에 공유한 직후 레시피에 사용된 소스들이 큐텐재팬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K팝 아이돌이 방문한 식당이 유명세를 타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유사 사례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재팬은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를 주축으로 식품, 공연 티켓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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