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수사 받는 카카오, 자회사 에스엠 '강제 조사'…왜?
정해성 기자 2024. 1. 25. 14:40
반발하는 에스엠…"매각 절차 본격화한 것" 내부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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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직원들이 자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본사에 들이닥친 건 지난 2일. 장철혁 대표 등 에스엠 임원진들의 컴퓨터를 찾았습니다. 디지털 포렌식을 해서 컴퓨터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형식은 '감사'지만 당시 에스엠 임원진들은 이를 '압수수색'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한 에스엠 임원은 "사전공지도 없었고, 어떤 이유로 컴퓨터 포렌식을 해야 하는지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며 황당하다고 했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형식은 '감사'지만 당시 에스엠 임원진들은 이를 '압수수색'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한 에스엠 임원은 "사전공지도 없었고, 어떤 이유로 컴퓨터 포렌식을 해야 하는지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며 황당하다고 했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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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수사받는 카카오-에스엠…'압수수색'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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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해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 법인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등이 수사 대상입니다.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편에 섰던 에스엠 임원들도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 특사경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피의자가 같은 혐의를 받는 또 다른 피의자 컴퓨터 안 내용을 가져간 것에 대해 당시 에스엠 측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에스엠 핵심 관계자는 "우리 임원들은 출국 금지 상태에서 아직 소환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는데 검찰보다 먼저 카카오가 컴퓨터 자료를 가져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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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해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 법인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등이 수사 대상입니다.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편에 섰던 에스엠 임원들도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 특사경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피의자가 같은 혐의를 받는 또 다른 피의자 컴퓨터 안 내용을 가져간 것에 대해 당시 에스엠 측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에스엠 핵심 관계자는 "우리 임원들은 출국 금지 상태에서 아직 소환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는데 검찰보다 먼저 카카오가 컴퓨터 자료를 가져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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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에스엠 내부 문제에 대해 감사…수사 영향 미치려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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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질문에 3일째 묵묵부답이던 카카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사위원회 요구로 외부 로펌을 통해 에스엠 임원들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감사 내용이 주가조작 관련 내용도 아니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도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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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질문에 3일째 묵묵부답이던 카카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사위원회 요구로 외부 로펌을 통해 에스엠 임원들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감사 내용이 주가조작 관련 내용도 아니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도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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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하는 에스엠…"매각 절차 본격화한 것" 내부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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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내부 문제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카카오에 대해 에스엠은 반발했습니다. 에스엠 경영상황을 감시하는 감사인에게 확인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에스엠 임원들 컴퓨터부터 뒤졌다는 겁니다. 특히 에스엠 감사인 컴퓨터도 당시 포렌식을 시도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에스엠 핵심 관계자는 "카카오가 에스엠을 매각하기 위해 본격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영진 약점을 잡아 매각 과정에서 에스엠 측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고 에스엠 스스로 인수 기업을 찾고 있는지 감시하려는 목적이라는 등 해석도 이어집니다.
카카오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가 또 다른 피의자를 석연찮은 이유로 '압수수색'한 꼴입니다. 모 회사와 자 회사 사이 감정의 골이 생겼습니다. 카카오가 하이브와 경쟁을 벌이며 에스엠을 손에 넣은 지 1년 만에 '에스엠 매각' 관련 이야기도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스엠 내부 문제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카카오에 대해 에스엠은 반발했습니다. 에스엠 경영상황을 감시하는 감사인에게 확인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에스엠 임원들 컴퓨터부터 뒤졌다는 겁니다. 특히 에스엠 감사인 컴퓨터도 당시 포렌식을 시도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에스엠 핵심 관계자는 "카카오가 에스엠을 매각하기 위해 본격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영진 약점을 잡아 매각 과정에서 에스엠 측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고 에스엠 스스로 인수 기업을 찾고 있는지 감시하려는 목적이라는 등 해석도 이어집니다.
카카오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가 또 다른 피의자를 석연찮은 이유로 '압수수색'한 꼴입니다. 모 회사와 자 회사 사이 감정의 골이 생겼습니다. 카카오가 하이브와 경쟁을 벌이며 에스엠을 손에 넣은 지 1년 만에 '에스엠 매각' 관련 이야기도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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