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미스' 테슬라..."한계 지점 도달하는 상황" 경고 [지금이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에도 '어닝 미스'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천700만달러 (약 33조5천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256억 달러(약 34조 1천억 원),주당순이익 0.74달러(약 986원)였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243억1천800만 달러)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5억6천300만 달러(약 28조7천21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에 불과했습니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전망에 관해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 출시를 위해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현재 두 가지 주된 성장의 파도 사이에 있다"며 "첫 번째는 모델 3·Y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으로 시작됐고, 다음 물결은 차세대 차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에너지 저장 사업의 매출 성장률이 자동차 사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차세대 저가 차량(low cost vehicle) 개발에서 매우 진척된 상태"라며 "우리는 이 신제품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차량 자체의 설계뿐만 아니라 생산 시스템 설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것은 전 세계 그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시스템보다 훨씬 더 진보된 혁명적인 생산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신차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내년(2025년) 하반기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이 신차의 생산량을 늘려가는 과정이 도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신차의 출시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그는 3년여 전부터 2만5천달러(약 3천340만원)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연간 인도량 목표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이처럼 성장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테슬라는 기존 모델들의 생산 비용 절감 가능성에 관해 "우리는 한계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전과 같은 비용 절감을 더는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63% 내린 207.83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투자회사 모닝스타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틴은 "테슬라가 전년 대비 50%, 또는 30∼40% 성장하는 시기는 2024년에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서는 (자동차) 가격을 더 인하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습니다.
기자ㅣ최영주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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