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강추위 속 해변 맨발 걷기…부산의 흔한 겨울 풍경

손형주 2024. 1. 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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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 튄 바닷물이 얼어붙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부산 해안가에는 맨발로 걷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하얀 거품 파도에 맨발을 담그고 해변을 걷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파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진 지난 23일, 파도가 높지 않고 수심이 얕아 해변 맨발 걷기 최적지로 꼽히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는 시민 10여명이 두꺼운 외투와 장갑, 귀마개로 중무장한 채 맨발 걷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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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얼음 얼었지만 중무장한 시민들 발길…"당뇨병 환자 주의해야"
이한치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23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이 전국에서 불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해변 맨발걷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부산은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7.3도를 기록했고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2024.1.23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갯바위에 튄 바닷물이 얼어붙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부산 해안가에는 맨발로 걷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하얀 거품 파도에 맨발을 담그고 해변을 걷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 영하 6도를 기록했다.

한파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진 지난 23일, 파도가 높지 않고 수심이 얕아 해변 맨발 걷기 최적지로 꼽히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는 시민 10여명이 두꺼운 외투와 장갑, 귀마개로 중무장한 채 맨발 걷기를 하고 있었다.

이한치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23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이날 부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3도를 기록했고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2024.1.23 handbrother@yna.co.kr

이처럼 맨발 걷기는 전국적으로 열풍이다. 부산에서는 맨발 걷기가 바닷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맨발 걷기는 혈압 안정, 심혈관 질환 예방, 근육량 유지,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

부산에서 강추위 속 맨발 걷기가 가능한 이유는 한겨울에도 바닷물 온도가 10도 이상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날 부산 앞바다 수온은 11도를 기록해 목욕탕 냉탕보다 조금 낮은 온도다.

해변 맨발 걷기를 하던 강성환(63)씨는 "바람이 많이 불어 집에서 나오기는 힘들었지만 수온이 차갑지 않아 30분째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며 "맨발 걷기를 하며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돼 추워도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다대포해수욕장 갯바위 얼음 [손형주 기자]

다만 전문가들은 영하권 날씨에서 맨발 걷기를 할 때는 바닷물에서 발을 뺐을 때 곧바로 물기를 닦아주는 등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면 일반인보다 치유가 더디고 차가움을 느끼는 정도가 둔해 해변 맨발 걷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임호섭 고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당뇨나 혈관 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추위 속 맨발 걷기를 피해는 게 좋다"며 "특히 심한 당뇨환자는 차가움을 못 느낄 수 있고 특히 상처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맨발 걷기하는 시민들 [손형주 기자]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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