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코뿔소 체외수정 성공… ‘멸종위기’ 북부흰코뿔소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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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단 두 마리만 남아 멸종 문턱에 놓인 북부흰코뿔소의 개체를 체외수정을 통해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국제 사업인 '바이오레스큐'의 과학자들이 최근 남부흰코뿔소의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던 북부흰코뿔소는 코뿔소 뿔을 노린 무분별한 수렵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 모녀 관계인 암컷 단 두 마리만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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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단 두 마리만 남아 멸종 문턱에 놓인 북부흰코뿔소의 개체를 체외수정을 통해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국제 사업인 ‘바이오레스큐’의 과학자들이 최근 남부흰코뿔소의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던 북부흰코뿔소는 코뿔소 뿔을 노린 무분별한 수렵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 모녀 관계인 암컷 단 두 마리만 살아 있다. 2018년 마지막 남은 수컷인 ‘수단’이 고령으로 사망하면서 사실상 멸종 문턱에 놓이게 되자 2019년부터 수단에게서 채취한 정자와 암컷 코뿔소의 난자를 체외수정해 인공 배아 30여 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9월 남부흰코뿔소의 난자로 실험실에서 수정란을 만들어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체외 수정 직후 남부흰코뿔소 대리모가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으로 숨졌다. 부검 결과, 대리모에게 이식한 수정란은 길이 6.5㎝에 달하는 배아로 잘 발달하고 있었으며 무사히 태어날 확률이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체외수정으로 코뿔소 생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북부흰코뿔소 수정란을 사용해 체외수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체외수정한 북부흰코뿔소 새끼가 무사히 잘 태어난다 하더라도 자연 번식을 할 수 있을 만큼 개체 수와 다양성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과학자들은 다른 북부흰코뿔소의 피부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통해 정자와 난자를 생성하기 위한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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