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뉴 캡틴’ 구자욱 “새 시즌 삼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될 것”[스경X인터뷰]
삼성 구자욱(31)은 2024시즌 ‘사자 군단’의 캡틴이 됐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에도 도중에 팀의 주장을 맡은 적이 있다. 기존 주장이었던 오재일이 완장을 내려놓으면서 그 자리를 대신했다. 시즌을 시작하면서부터 주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여러모로 주장을 맡을 자격이 있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0.336 11홈런 71타점 등을 기록했다. 특히 타율 부문에서는 손아섭과 시즌 막바지까지 경쟁을 했고 3리 차이로 2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시즌 중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시간이 있었음에도 일궈낸 결과다.
2022년 2월에는 구단과 5년 총액 120억원이라는 거액에 다년 계약을 맺었던 구자욱은 지난해 활약으로 다년 계약의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구자욱은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주장을 맡고 싶기도했고,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얻는 것들이기 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어느덧 팀의 주장이자 고참 자리에 올라섰다. 구자욱은 “마냥 나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내가 고참이니만큼 좋은 문화를 만들고, 어떻게 해야 야구장에서 후배들이 잘 따라오고 잘 성장할 지 생각하면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물론이고 성적이 기본으로 따라와야된다. 타율 0.364를 기록했던 지난해 후반기의 감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후배들의 ‘모범’이 될 수 있다.
구자욱은 지난해 타격감 비결에 대해서는 “나는 타격 자세에 대해 예민한 편이었다. 그 예민함을 좀 내려놓기도 했다”며 “복잡하게 생각 안하고 내가 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자세를 생각했고 욕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를 주다보니 공이 더 잘보이기 시작했다. 구자욱은 “타격감보다는 공을 보는 눈이 좋아졌다”며 “어려운 공이 와도 쉽게 보려고 노력했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구분이 잘 됐다. 올해에도 굳이 뭘 더 하려고 하지 않고 욕심을 안 내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삼성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은 2021년에 머물러있다. 3년 전 삼성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치를 정도로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아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당시 주축으로 활약을 했던 구자욱은 포스트시즌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비시즌 동안 삼성은 다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불펜 보강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구자욱은 “좋은 불펜을 영입하면서 야수들도 더 점수를 낼 때는 확실히 내고, 수비할 때 도와줘야겠다. 좀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기존 불펜진을 두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 투수들이 부족했다라기보다는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강해졌기에 좀 더 집중력있는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해 삼성은 8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구자욱은 차근차근 가을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팀이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약해진 건 사실”이라며 “당장 1, 2위를 가겠다라기 보다는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정해야할 부분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아서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구자욱이 그리는 새 시즌의 삼성은 ‘포기하지 않는 팀’이다. 그는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그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서 다른 팀에 못지 않게 위력적인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약하지 않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똑똑한 선수라서 다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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