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공동주택 미분양 문제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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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공동주택 미분양 문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5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평가 및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510호로 이 가운데 '악성 물량(준공 후 미분양)'은 997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는 미분양 주택 중 대형평수 비율이 타 지역 대비 높은데 대형평수는 실수요 매력도가 낮고 분양가가 높아 미분양이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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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지역의 공동주택 미분양 문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5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평가 및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510호로 이 가운데 '악성 물량(준공 후 미분양)'은 997호다. 제주의 미분양 대비 악성물량 비율은 39.7%로 전국 평균 17.5%의 2배가 넘는다.
2022~2023년 분양물량 가운데 미분양 비중도 37.1%로 대구 다음으로 전국에서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 미분양 주택은 읍면지역과 대형 평수일수록 많다는 특징이 있다.
미분양 주택의 읍면지역 비중은 2023년 10월말 기준 69%, 대형평수(85㎡ 초과)는 약 30%를 차지한다.
제주지역 분양시장 침체와 미분양 주택 증가는 실수요와 지역외 거주자의 투자수요가 위축돼서라고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앞으로 주택 공급이 줄더라도 높은 분양가와 수요 부진 등을 감안하면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는 미분양 주택 중 대형평수 비율이 타 지역 대비 높은데 대형평수는 실수요 매력도가 낮고 분양가가 높아 미분양이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분양 주택 문제가 단기간 해소되지 못하면 건설업체 공사대금 회수가 차질을 빚고 자금사정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분양 사업장의 제주 소재 건설사 시공 비중은 23.2%, 미분양률 50% 이상 사업장은 24.6% 수준이지만 지역건설사는 원도급보다는 하도급 계약 비중이 높기때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의 미분양 문제는 공급확대 요인 보다는 수요 위축 요인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양가합리화를 통한 해소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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